[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새벽 4시 20분,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0분 뒤 열린 국무회의에선 계엄 해제 결의안이 의결됐고요.
다만 계엄 해제를 다룬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이 아닌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실장·수석급 참모진은 오늘 아침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실의 주요 참모들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히 유지됐는데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긴급담화에 나선 건 어젯밤 10시 23분이었는데, 불과 40분쯤 전엔 9시 40분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런 소식이 퍼지면서 참모들과 기자들이 속속 대통령실에 복귀했는데, 담화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대변인실에서조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탄핵안과 예산안 감액을 주도한 야당을 겨냥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6시간 만에 두 번째 담화에서 결국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다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지해달라"고 했습니다.
계엄이 해제된 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이었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는 순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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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303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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