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경찰 빽 있어" 지하철 휴대폰 폭행 20대女 구속기소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씨가 3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도심 지하철 내에서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때린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서울남부지검 조세·서민다중피해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추혜윤)는 지난 7일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로 A(2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밤 9시46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6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자 휴대전화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한 A씨가 전동차 내부에 침을 뱉자 B씨는 가방을 붙잡으며 내리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격분한 A씨가 "나 경찰 빽있으니깐 놓으라"고 소리 지르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너도 쳤어. 쌍방이야", "더러우니깐 놔라"고 소리치며 휴대전화 모서리로 B씨의 팔을 때리기도 했다. A씨에게 폭행당한 B씨는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