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혈액 부족 문제

포텐 갔던 적십자사가 SPC에 포켓몬빵 요청 했다는 글을 봤는데, 혈액 부족 문제가 좀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래는 적십자사에서 공지하고 있는 현재 보유량입니다. 적정 보유량이 5일분인데 비해 현재 2~3일분 밖에 없는 것을 알 수 있죠. 

비단 혈액 수급 부족이 올해만의 일은 아닙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죠. 

적십자 사에서는 매년 헌혈 실적을 통계로 작성하여 보여주는데, 헌혈 실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가속화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0년에 급격하게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21년에 비해서 연초에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서 더욱 급격하게 헌혈자가 감소했는데, 헌혈을 하고 싶어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은 일정기간 헌혈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기 대비 3월 헌혈자가 3/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을 아래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혈액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 사용됩니다. 단순히 수혈 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을 고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만드는데도 사용하고 있어서 많은 양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혈액이 부족해서 상당량의 혈액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혈은 국내 헌혈분으로 충당을 하고, 다른 부분을 수입한 혈액으로 사용하는 방침을 따르죠. 

SPC가 어떤 식으로 빵을 요구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라 잘잘못을 따지지는 않겠습니다만, 워낙 피가 부족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매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 저의 견해를 따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매혈을 할 경우에 혈액 보유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매혈을 시행할 경우, 저소득층의 과도한 매혈과 같은 사회적 문제나, 관리 주체가 누가 될 것인지, 또 영리기관이 혈액 관리를 하게 되면서 원가 절감으로 인한 관리 부실 등의 행정적인 문제, 마지막으로 현재 저렴한 가격에 혈액과 혈액제제를 공급 받는 환자들의 부담 상승 등의 경제적 문제가 우려될 수 있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