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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군대 트라우마로 외국에 사시는 분들 있을까요?

용용이 0 91 0 0

이런 걸 여기에 적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넉두리 좀 해 보려 합니다. 혹시 군대 트라우마로 전역하고 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있으실까요?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이제 병원은 안 가지만 그래도 20년 가까이 가고 싶어도 돌아 가지 못 하겠네요. 다들 같은 사람들인데 왜 굳이 한국엘 못 가겠는지...

외국 살아도 무의식 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피하고 다니고. 그런 사람들 있나요?

한 번씩 궁금하진 않나요? 그 들은 어떻게 살지...지들이 지방에 와 놓곤 고대출신 수도권 대학 출신들 모아 놓은 분대 랍시고 지잡대 예체능 하는 놈 들어 왔다고 비교하며 갈구질 않나. 하.. 전 훈련서도 사단장 표창 받고 1등으로 수료 했었는데 가난 하지만 하고 싶은게 있어 돈 벌며 중고 검정고시 해서 지잡대 장학생 으로 라도 간게 나에게는 꿈이 었는데 말이야... 그래. 최악은 나의 선택 이었지.. 신문고에 찔렀던 것...그 뒤로 내 인생은 내 가족의 인생도 넝쿨째 날라 갔었지...너희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같은 고대 출신 이라고 서울 권 대 친구들이라고 나가서 볼 건 니들이라고 모른척 하지만 않았으면...특히 너 중대장 새끼 아무것도 모르는 물소위 너... 나는 전역 때 까지 대접은 무슨 얼굴에 침만 맞으며 살고 부모 욕 듣고 뼈가 뿌러져라 맞고 병원에 실려가도 내 책임이라고 너희들은 마무리 지었지. 다 말 하라던... 정말 도와 준다던...헌파대 대장이라던 그 거짓말 쟁이도...그 지옥 같은 시간들.. 나는 내 부모님 더이상 우는 모습 보기 싫어서 이 악물고 전역 하고 한국 떠나 여기 까지 버텼다. 아직도 분열된 정신과 한 번씩 치밀어 오르는 공포와 분노를 친구 삼아서 살아야 하지만 나는 드디어 너희들에게서 자유롭게 된 것 같다. 오늘로 1년차. 나는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는다. 

우리 중대장도 아니었던 3중대장님. 그래도 끝까지 날 믿어주고 나 운동이라도 하라고 같이 운동 해 주시고 내가 그러지 않았을 것이란 걸 철통 같이 믿어 줬던 그 사람.

솔직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기로 파병도 다녀오고 엄청 에이스 였는데 왜 지방까지 와서 거기서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그 좌천된 자들만 모이는 후방의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를 믿어 주었던 열정 적인 사람. 아마 그 사람 아니었으면 20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 그런 진실된 사람이 지금의 국방부 간부가 되었으면 싶어서 아니면 뭐 정치라도 해야 된다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 보려 했는데 아직도 군 생활을 하시는 건지 정보를 찾을 수 없네요.. 뭐 언젠가 그 동네에 가면 볼 수 있으려나... 꼭 성공해서 보답하고 싶은 사람. 

서두 맥락 없는 넋두리 글 한 번 적어 봤습니다. 다들 힘 내세요. 꼭 언젠가는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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