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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대한민국의 식당..

스스스짱 0 166 0 0
47BA7CCC-2B2C-43DA-AFC4-84968553DA25.jpeg 2036년 대한민국의 식당..



저녁 9시 출출해지는 밤..

"배가 고프네.. 치킨이나 한마리 시킬까.."

요기요 어플을 켜고 치킨 탭을 들어간다. 이젠 들어가자마자 정렬순서를 배달비 낮은 순 으로 바꾸는 건 습관이 되었다.

"흠.. 배달비가 12만원.. 오늘 조금 더 비싸졌네.. 맞다 얼마전 뉴스에서 그랬지"

얼마전 뉴스에서는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배달비에 배달용 오토바이 정비비용, 배달노동자의 식사비용, 오토바이 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 부담금, 배달노동자 가족의 생계비, 성인지 교육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82번째 인상이다.

수중에 남은 돈이 간당간당 하기에, 결국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하고 직접 가기로 했다.

"어서오세요~"

"네 요기요 포장주문했어요.."

"아 네.. 순살치킨 한마리 맞으시죠?"

"네"

준비되어 있는 치킨을 들고가려고는 찰나, 주인 사모님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손님.. 포장비 아직 안내셨어요..호호"

"아아 제가 이미 낸줄 착각했어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실수 할 수도 있죠!"

나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포장비닐비, 포장용기비, 포장인건비, 포장용기 배달비, 일회용용기 환경오염부담금, 여성인권 향상비용이 포함된 포장비 10만원을 내밀었다.

"아.. 손님..! 오늘 포장비용 만원인상 되었어요...."

"아 그래요..? 이번엔 또 어떤것 때문에.."

"가게 들어오실 때 문이 열리면 냉난방이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냉난방비까지 만원 추가십니다!"

"아 그러네요. 여깄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가세요~"




오늘 따라 집을 들어가는 발길이 무겁다.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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