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자유/유머게시판

응급실에서 일하는데

니뽀니 0 102 0 0
점점 응급의료가 망가지는개 피부로 느낀다. 특히 지방은 심각한데 중증환자가 갈 곳이 없다. 2차급 응급실에서 근무하는데, 참 애매하다. 가령 예전에는 119에서 환자 어지럼 호소하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혔고 두피의 3cm 열상  있습니다. 이러면 검사해보고 응급 수술 할거 아니면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입원시켜 보면 돼서 오라고 말했는데, 요즘은 몇번을 고민한다. 단순하게 말초성 어지럼으로 인해 넘어지며 생긴 외상 장도면 별문제 안되고 sdh도 양이 많지 않으면 어차피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니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데, 한번씩 두개골 골절이 있거나 출혈양이 너무 많아 응급수술을 해야 할때 3차에 연락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내가 지방에 살아도 광역시에서 사는데, 다른 작은 중소도시에서 근무하는 응급실 선생님들은 이런 환자를 어떻게 해걀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같은 시내에 있는 모든 대학병원에서 수용 못한다고 하면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해서 다른 도시에 있는 병원을 수배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몇번 그런 일을 겪으니 차라리 환자가 119로 대학에 바로 갔으면 고생도 덜하고 필요한 진료도 더 빨리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보람은 없고, 근무할때 마다 그냥 그만 두고 한동안 여행이라도 다니고 좋아하는 요리도 배울까 고민한다. 아쉬울 따름이다. 

하고 싶은 말은 대학에 진료 기록이라도 한줄 남겨둬라. 그래야 정말 아플때 응급 수술 및 입원이 필요할때 그 대학 병원에서 진료 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 간다. 다들 건강하고 잘살고

0
0
신고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