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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유머게시판

결혼 생활 18년차 요즘 의외에 일격들

동희야 0 477 0 0

직업특성상 장기출장이 많은데 아이들은 중고등학생들이라


내가 직접 그리 챙겨주거나 손이 가는 상황은 아니고


뭐 어쩌다 집에 들어와 씻고 밥먹고 나면 내가 설겆이도 하는데





뭐랄까 주위에 친구들과 잡담하다보면 아내들이 남편을 무시하는 경향이


주관적으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것 같더라고...






내경우는 내가 장남인데 아내가 시부모를 모시고 살지도 않고...


이미 이건 포기했거든... 불화가 엄청 심하더라고...


어머니나 아버지나 건강상태가 그리 좋은건아닌지라


장기출장이 많은 내가 감당못해 돈으로 해결하는건 하고


좀더 가까이 살고있는 동생에게 거의 맞긴 상황이지...


부모님 집에는 보호사분들이 케어는 해주는 상황이고


아내에겐 10년가까이 부모님 상황은 말도 안하고 못하겠더라고...





암튼


농담도 아닌것이 내 전공분야인데 간단한 집수리 할일이 생겼는데


"당신이 그걸 할줄 아느냐?!"고 의심하며 물어보는 순간


요상하게 의외에 일격을 받은것 같더라고...


이여자는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하고


아무것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구나 라는 생각과 자괴감이 들더라고





항상 카톡으로 대화하다 보면 요즘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했나보더라


아내가 왜?! 따뜻하게 말을 안하냐고 하더라고...


전혀 그런상황도 아니고 현재 내기분도 그렇지 않은데...


카톡 AI의 오류로 인해 의외에 일격을 또 한번 받고





아내는 자신의 실수에 "당신 요즘 많이 변한거 같다."라고 하며...


아내는 실수를 인정하라는 차원도 아닌 상황에


난 이미 내의지와 내상태와 상관없는 갱년기 남편이 되어 있는 상황이 되더라고


이건 또 뭐지?하며 의외에 일격을 또 받는거지...





가끔 얘들 교육때문에 신경이 곤두선적이 있는데...


얘들한테 뭐든지 자신이 직접 챙겨줘야 직성이 풀리는 아내라


그러지 말라고 말로 제재를 엄청했거든...


결국엔 자신의 방식과 고집대로 원래대로 하나하나 얘들을 케어해주는데


중고등학생 사내놈들인데 혼자 라면 끓여 먹는것도 겁내는 상황이더라고...


최근에야 내 지시로 혼자 라면은 끓여먹을 수 있게됐거든...






문제는 아내의 이런 교육방식이 얘들의 변별력을 확실히 무력화시키는것 같어


즉 새로은 상황에 기준도 없고 경험도 없으니 상황판단이 안되는거지...


그런 사건들이 종종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또 얘들 교육문제로 난 잔소리 반 설득반을 하면 먹고살려고 지방출장까지온


나한테 "그럼 당신이 직접키워 봐라!"라는 답변이 돌아오니


이건 또 무슨생각이고 어쩌자는건지...


목구멍에서 "내가 얘들 교육시킬테니 돈은 당신이 벌어와라?!"는


말이 나올뻔했지...


이렇게 또 의외에 일격을 당하는거지...


내보기엔 내가 갱년기가 아니라 아내가 갱년기 같아...







난 지금 문제가 심각하다는걸 느꼈거든


서로에 믿음이 사라진지 오래됐다는걸 뒤늦게 느낀거지


더군다나 내생각과는 다르게 나에대한 혐오감까지 있는것 같거든...







고민고민해보고 아내와 대화로 해결해볼려고 하는데


이게 아내와의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논점과 주제를 계속 벗어나더라고


내가 큰 잘못도 없는데 피해의식이 있는것 같아...


내 의도와는 다르게 일종의 용의자에 피의자가 되어있는 상황.


결국 대화는 더이상 진행해봤자 역효과만 나는 상황이고...






물론 남여간에 반대에 상황도 있겠지...


내경우는 아내가 바둑으로 치면 한수앞을 못보는것 같거든...


아이들의 사고와 상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원인파악없이 그걸로 끝내는데


우리 좀 깊게 고민해보자고 대화하면 자신을 뭘로 보냐며 오히려 화를 내


어찌보면 단순한 성격의 상대방을 내가 인내하며 가르쳐줄려고도 하지만


아내는 이게 매사 자존심이 발동하는 순간 나보다는 다른 학부모친구들과


상의를 하고 간혹 골때리는 학부모와 만나면 내욕으로 점철되는것 같아...







뭐라고 해야하나...


아내와의 대화를 보면 난 한가정에 고집스러운 갱년기 꼰대가장이 되어있다고 하나?!







어느순간엔가 서로 믿음이 없어졌다는걸 나는 다시 깨닫고 쌓으려고 노력하는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쉽지 않은거 같아...


내 성격상 남탓을 안하는데


요즘은 정말 내가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힘들다는걸 느끼거든...


안밖으로 이런거 저런거 다 받아주니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나 자신을 느껴...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위치이다보니 혼자 책임지고 결정해야하는


상황들이 많거든...


집안의 대소사까지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하는 부담감이 많은것 같거던...


요즘 내가 참 외롭다고느낀적이 많은것 같아...




아내와의 대화도 이런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호소하며 쉬고 싶다고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얘들 교육비며 대출금얘기가 먼저 나오더라고




나이들고 황혼이혼이나 별혼같은거 요즘 많던데


솔직히 난 남자이고 여자쪽을 100%이해 못한다고 인정하는데...


황혼이혼이나 별혼을 하게 되면 여자들이 환호하며 좋은것 같은데


내입장에선 남자가 더 좋은거 같아 고생한 아내에 대한


고생시킨 책임감에 미안한 감정도 동시에 들겠지만...


솔직히 위자료네 뭐네 이런거 둘째문제인것 같아...


뭐 부부라는 관계이지만 아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로보니


그다지 대화로 풀어볼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난 아내에게 많은 요구를 현실적으로 모두다 이루어주진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모두다 해줬는데... 이건 내생각이겠지...


아내의 요구를 그이상 들어줘도 다시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들...


심지어 이사하며 집명의도 아내로 해줬어...


후회는 없는데 가장 큰 아내의 바램이 새로운집으로 이사하는거라


두말없이 대출받아 집구하고 하는김에 명의도 아내앞으로 해줬지...


예를 들자면 이런 노력들을 많이 했다는거고


이런건 나에게 중요하지는 않아...


문제는 이젠 서로 신뢰를 못느끼는것같고


이런저런 내 하소연은 아내에겐 공염불이된지 오래고...






나도모르게 내 어깨에 올려져있는 수많은 짐들이 너무 많은데


이걸 책임감에 벗어나려 몇개만 내려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 생각이 많이 들어 뭐 힘들다는 거지...


우울해지면 요즘들어 노래를 많이 듣는것 같아...


나름 감동도 하고 힘을 받기도 하고 그런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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