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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택배기사의 하루

손자병법 0 164 0 0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입니다. 다소 욕이 있을 수도 잇으니 양해바랍니다.


아침 5시 30분 미친듯이 알람이 울린다. 


"아아 ㅅㅂ 5분만 ㅠ"

2번의 알람을 거부하고 3번째에 마지못해일어난다. 


"X됐다! 5시 50분이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부랴부랴 사업소로 달린다.

6시 50분 사업소 도착 반품송장을 뽑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남긴다. 


"와 15장 ! 요기 어제 갔는데 아! 세제 반품이라니 ㅠ ...."

7시 되자마자 레일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부랴부랴 커피 한잔 타서 레일로 간다.


 이시간이 가장 고통스럽다. 레일로 흘러들어오는 물건들을 바라본다. 이건 내물건 아니고 이건 내물건 7시부터 끝날때까지 오늘 배송할 물건들을 골라낸다.

"아 저 물건 되게 크다! 제발 제발 제발" 이라고 외쳤지만 

내구역이다. 이렇게 큰물건이 많을 수록 내 차의 공간은 줄어만간다. 


새벽에 레일이 돌아가는 풍경은 흡사 오징어잡이 배를 연상시키게 한다.


그렇게 물건이 나오고 9시다! 여기서 물건을 분류를 종료하고 

1차 배송을 시작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물건이 많아져서 한차로는 금일 나온 물건을 다 소화할 수 없기에 ... 현재까지 나온 물건을 들고 나갈 수 밖에 없다. 


1차배송을 마치고 나면 대략 12시쯤 된다.


그렇게 다시 사업소를 들어가서 무심하게 쌓여있는


나의짐을 다시정리한다. 정리하다보니 레일이 멈췄다!


"무슨일이야?"

"아 ㅅㅂ 터미널 정리가 안되서 차가 연착된데"

"뭐? 몇시에 오는데?"

"1시간20분 후에 온다는데"

"와 오늘도 X됐네 ㅅㅂ 언제 배송하고 언제 집하하라고!"

그렇게 1시간 20분이 흐르고 차가 도착하여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2시 30분 ... 

"아! ㅅㅂ 몰라 물건 다시 빼야겠는데?"

4시 30분에 물건 집하가 있기에 4시 30분까지 할 분량만 남겨두고 배송을 떠난다.

배송확정 버튼을 누르자마자 미친듯이 전화가온다!

"내 물건 진짜 급해서 그런데 거기 어디세요?"

"주소지가 어찌 되시나요?"

"신사동이요!"

"고객님 다름이 아니라 제가 신사동 택배 기사인데요.정확한 주소지를 알려주셔야 대답이 가능합니다."

"신사동 xxx번지요!"

"아! 거긴 물건이 저 안쪽에 있어서 꺼낼 수가 없습니다. 오셔도 불가능해요"

"나 지금 써야한다구요! 빨랑 꺼내와요!"

"진짜 죄송한데 거절하겠습니다. 제게 그런 시간이 없어서요!"

"심한욕 심한욕"

"죄송합니다. 전화끊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객은 계속 전화가 온다!

2차 배송중에도 전화가 와서 배송 어플을 사용 할 수가 없다. 

"아 ㅅㅂ ㅅㅂ 배송좀하게 해주라구 제발!!!"

배송을 하다 보니 그사람 물건이 보인다. 

"여기 어디어디인데요? 오시면 물건 드릴께요!"

"아 됐어요! 그냥 배송해주세요!"

뚝! 

"아아아 아오 ㅅㅂ"

2차배송은 다 못했다! 집하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머지 집하처에 도착했다! 

"아 기사님 벌써오셨어요?"

저 말 한마디에 포장이 지연됨을 느꼈다!

마음속은 천불이 나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15분 아니 20분만요!"

"네! 어쩔 수 없죠"

내 수입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다!

20분이라고 해놓구 오늘도 35분이나 포장질을 한다.

물건을 싣고 다시 사업소로 물건을 내리러 간다.

6시 사업소 도착 픽업물건 상차 하려구 대기하고 있는차가 한가득이다!

"아 오늘도 여기서 부터 1시간이네 ㅅㅂ"

1시간을 기다려 겨우 상차 한다.

상차후 남아 있는 배송물건을 정리하러 간다.

"하아 남아 있는 물건이 160개네 ㅠ"

정리 시간30분 배송지까지 도착시간 40분 12시까지 다 못할것 같다. 미안하지만 식품이 아닌 몇 제품은 미배달 해야겠다.

물건분류를 마치고 배송을 가려는데 전화가 미친듯이온다.

"미안하지만 택배 언제오나요?"

"왜 우리집만 맨날 늦게 오는거죠?"

"오늘 오는 물건이 뭔가요?"

"오늘 오긴 오는거예요?"

"저기 아침에 배송하셨다는데 물건이 없는데요?"

"사진 보니 우리집이 아닙니다"

등등 어마하게 전화가 온다. 이 때만 되면 내가 무슨 죄인이 된거 같다.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

어찌 됐던 3차 배송을 시작하고 끝내고 나면 11시다.

생각해보니 아침 출근할때 빵하나 먹고 음료밖에 못먹었다.

밥먹고 집에가야지 집에가서 밥 안먹구 왔다고하면 

이 늦은 밤중에 밥차려달라냐며 와이파이님이 

어마하게 잔소리 할테니까..

식당에 도착했다.

문앞에는 코로나 2.5 단계로 식사 불가능합니다.

"젠장! 집에가면 욕먹겠군"

그렇게 집에들어가 잔소린소린 다듣고 밥을 스스로 챙겨먹는다. 씻고 자려는데... 전화가온다

"아니 오늘 온다는 물건이 왜 갑자기 내일오는거예요!"

"제가 몸이 하나라서 금일 다 배송못해서 내일 하려구요"

"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당장 가져와요!"

"죄송합니다 내일 또 5시30분에 일어나야해서 전화끊겠습니다! 불만사항은 고객센터에 문의해주세요!" 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전화기를 꺼버린다!


......


아침이다! 그것도 7시!!!! 전화기를 꺼버려서 알람이 안울렸다 ㅠ 젠장!

..... 끝!


순한맛으로 요기까지 써봅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긴글이라 죄송합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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