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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시절이 생각나서 써보는 유의사항.(구버전 주의)

손자병법 0 234 0 0
참고로 12년 군번이라 지금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세세한건 제쳐두고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몇가지만 적음.


1. 장사꾼들이 파는 물건은 되도록 사지 말자. 돈 낭비다. 시계,볼펜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2. 훈련소에 있으면 스트레스와 적응 되지 않는 생활 패턴으로 인해 변이 딱딱해져 항문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이 피똥을 쌌다며 놀래서 걱정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안심하자. 대신 수분 섭취를 자주 하도록 하자.

3. 훈련소에 있으면 막사 안에도, 막사 밖에도 흙먼지가 잔뜩이다. 콧구멍 안이 답답할 때 후벼보면 돌맹이 같이 딱딱하고 커다란 코딱지가 나온다. 
그게 다 먼지다.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없는 시간 있는 시간 쪼개서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잘 건조시켜주도록 하자. 새로운 환경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위생에 소홀하면 독감으로 번질 수 있다. 수료식 면회 때 환자가 되어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조심해야 한다.

4. 훈련소에 있으면 엔간해서는 훈련을 열외 시켜주지 않는다. 정말 확실한 지병이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는한 소대장은 어떻게든 너를 훈련에 참여하도록 압박할 것이다. 열외자가 많으면 부대 평가가 좋지 못하다. 연대장에서 소대장까지 쭉 이어지는 내리갈굼 릴레이로 인해 최대한 열외자를 없애려 할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정말 아프다면 오기로 훈련을 뛰지 말고 죽어도 훈련을 못하겠다고 분명히 말하자.

5. 나대지 마라. 훈련소에서 잘해봤자 좋은게 없다. 칭찬에 목이 마른 친구라면 몰라도 그냥 중간만 해라. 다칠 위험만 높아지고 돌아오는 득은 아무것도 없다. 자대도 아니고 훈련소에서 불구가 되어 전역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무난하게 가도록 하자. 이건 자대에서도 마찬가지다.


- 끝 -


논산훈련소 시절이 생각나서 써보는 유의사항.(구버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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