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자유/유머게시판

대학교 1학년 때 기숙사 퇴소한 썰.ssul

총판대장 0 195 0 0

포텐간 기숙사 썰보고 생각나서 내 이야기 풀어봄


학교가 캠퍼스라 1학년 때는 자연스럽게 기숙사를 이용해야 했음.

물론 미리 알아보고 근처 자취방으로 구한 학생들도 있었으나 물 흘러가듯 기숙사에 배정되어 살게 됨


기숙사가 여러개였는데. 하나는 3인실 하나는 2인실이었고 왜때문인지 모르겠으나 3인실로 배정됐음

신입생 2명, 복학생 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음. 과 동기들한테 얘기들어보니 보통 복학생 형이 방OT ? 같은 개념으로다가

야식사주면서 서로 인사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고 들었고 아니나다를까 우리방도 방OT를 하게됨.


당시 복학생형은 군 제대후에 복학한 25살 형이었고, 나랑 다른 룸메는 20살이라고 소개했고 다 다른과 학생이었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리고 대학생활의 꽃은 인맥이라고 생각을해서 나름 좋은 기회고 만남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그 아름다운 상상은 얼마 못가서 짓밟히게 됐는데.


우선 침대가 1층침대 1개, 2층침대 1개로 구성되어있는데 자연스럽게 복학생형이 1층침대를 차지했고

나와 다른룸메는 2층침대에, 근데 처음 기숙사 들어간 날 조금 늦게 도착해서 2층 침대에 살게 되었음.


복학생 형은 수업이 별로 없어서인지 방에서 같이 자는 날이 드물었고 보기도 어려웠음.

문제는 남은 이 룸메이트에서 시작됐음.


일단 인상착의는 안경쓰고 체크무늬 남방에 후줄근한 차림 그리고 맹해보이는 얼굴... 딱 뭐가 떠오름

그리고 당시 한손에는 PMP 그리고 자기전까지는 빼지않는 이어폰 등.. 심상치 않았음. 그래도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한 것 같아서 조용히 지나가는 듯 했음.


같이 살고 일주일 이후부터인가 그때부터 문제는 붉어지기 시작했음.


1. 마치 탱크가 지나가는 것 같은 코골이

내가 전차병을 나왔지만 그때 생각해보면 전차보다 더 시끄러웠던 거 같음. 그리고 일정한 코골이도 아닌 종잡을 수 없는 타이밍으로 나를 힘들게 했음. 더군다나 내가 2층이다보니까 내려가서 몸이라도 건들자면 이미 내 잠은 달아남.

그리고 과특성상 1교시로 대부분 시작이었던 나와는 달리 2~3교시 시작인 룸메라서.. 나만 미친듯이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됨


2. 사건의 발단인 내 컴퓨터 허용

그래도 사람은 나쁘지 않아서 종종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름 유연해진 관계가 됐는데. 나는 입학하면서 데스크탑을 사왔고 룸메는 학교에서 빌려주는 노트북으로 (그리고 거진 본인 PMP로 살았음) 지냈음.

그러다가 좀 뭐랄까.. 연민의 정이라고 해야되나..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없을땐 그냥 원하는대로 사용하라고 말했음. 


근데... 여기서부터 시작됨.. 하루는 학교 및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와서 PC를 켜봤는데. 진짜 바탕화면에 내가 모르는 아이콘 10개 이상이 새롭게 생겨있는거임 내가 보지도 못했던 게임들이 다 깔려있음.. `와. 그전까지 어떻게 버텼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별 게임들이 깔려있었음. 그때까지만해도 `그래 나없을때는 쓰고 내가 하고싶을 때 하면 문제없지`라고 생각하고 지나감. 며칠이 좀 지나니 내가 도착했을 때 아직 진행중인 게임때문에 내가 기다려야 하는 상황들도 종종 발생했고 심지어 과동기들을 불러서 내 컴으로 위닝까지 하는? (당시 나도 내친구들이랑 하려고 패드를 2개 사뒀음) 상황들도 생기고 근데 거기까지는 이해를 하고 약 한 달이 지나감. 


내가 퇴소한 이유는 이제부터 시작임.

시간이 지나다보니 룸메도 내가 언제 나갔다가 언제 들어오는지 대충 알고 있더라고. 

보통 내가 화요일 목요일에는 동아리 활동때문에 밤에 들어오거나 기숙사 통금시간 지나서 선배방에서 자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음. 때문인지 그때는 아마 풀로 내 PC를 썼던 거 같음. 근데 하루는 PC를 쓰는데 보지도 못했던 폴더에 웬 파일이 하나 있는거임.

봤더니 야동이었음 `뭐야 ㅆㅂ 내 PC로 야동을 다운받았다고?` 라는 놀라움 그리고 최근 수정된 날짜를 보니 내가 동아리활동하고 기숙사에 못들어온 날 새벽시간이었음. 그래서 `에이 설마.. 내가 이전에 받은건가?` 라고 까지 생각해보려고 했음. 근데 야동만 있지 뭐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으니 그냥 그렇게 지나갔음. 그러다가 어느 날. 보통 다른 방에서 자다가 그 날은 일찍이 기숙사에서 씻고 다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에 방에 감. 그리고 방불이 켜져있었으나 문이 잠겨있길래 키로 따고 들어갔는데....

내 눈앞에 보이는건... 내 자리에서 내 의자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반쯤 내리고 야동보면서 거기를 잡고 있는 룸메.......

더 충격적인건 심지어 이어폰을 끼고 보고 있느라 내가 문을 연지도 모르고 있었던 상황임. 근데 내가 점점 다가가니까 책상쪽으로 드리우는 그림자를 보고 내쪽을 쳐다보고 헐레벌떡 바지를 입는 모습을 보고 진짜 뭐랄까 더럽고 소름끼치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음.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 다음날 바로 퇴소 신청하고 선배방에서 살게됨.


거시기가 뇌를 지배하는 걸 직접 본... 경험이었음...



요약

1. 기숙사살았음

2. 기숙사룸메에게 내 컴터를 허용했음

3. 게임하는 거 까지 OK

4. 밤에 나몰래 내자리에서 딸치다가 걸림

5. 본인 퇴소

0
0
신고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