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사과해야 되는 부분인지 좀..

남친이 사과해야 되는 부분인지 좀..

언니 오빠들. 남친이랑 결혼준비하면서 아래 내용 때문에 요새 많이 싸우고 있는데, 남친이 사과해야 되는 건지 아니면 내가 틀린 건지 봐주라 ㅠㅠ

우선 상황을 먼저 설명하면 내가 백 번 잘못했지만 전남친이랑 바람핀 걸 내 스스로 고백했거든ㅠ
전남친 연락올 때마다 남친이 연애한다는 거 알리고 차단하라고 부드럽게 여러번 말해줬는데 ㅠㅠ 내가 솔직히 마음에서 전남친을 담아두고 있어서 결국엔 바람이 났어. 

남친이랑 정말 결혼이 하고 싶었는데, 내가 바보스럽게 마음에 걸려서 스스로 고백했거든. 고백하던 날 남친이 너무 화낼 걸 알아서 전남친한테 성폭행 당했다고 말했는데, 남친이 전남친을 고소하거나 합의금을 받으라고 하더라구.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겠다고 화내면서...
그래서 내가 사실대로 말해야겠다 싶어서 결국엔 모두 다 내 잘못이라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긴 했는데, 남친이 자기 핸드폰도 바닥에 던지면서 깨고 욕하면서 너무 언성 높이면서 전남친한테 합의금 주라고 연락 안 할 거면 지금 당장 헤어지고 집에서 나가겠다고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전남친한테 협박성 문자를 보내게 됐어 ㅜㅜㅜ

물론 내가 그런 일을 처음부터 벌이지 않았으면 일어날 일도 아니었고 남친이나 전남친이나 모두 다 피해자야. 그래도 전남친이 협박 문자 받고 새벽에 직접 찾아와서 울면서 빌고 사과까지 하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 남친이 전부 내가 잘못한 걸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친한테 합의금 요구하게 만든 건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해. 합의금이 푼돈이 아니라 500 정도였어

전남친도 사실 피해자인데.. 전남친이랑 연락하면서 그리고 만나면서 지금 남친이 있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까.. 왜 이런 일에 전남친까지 끌어들였는지도 모르겠고 ㅠㅠ

사실 전남친한테 거짓말로 합의금 요구하고 사과 요구한 게 너무 죄책감이 들고 그래서 남친한테 전남친한테 사과하라고 하는 중이거든. 그래야 내가 마음이 놓이고 남친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남친도 너무 그때 너무 흥분해 있었고 사실 전부 다 내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협박성 연락 안 하면 헤어지겠다고 협박한 것도 있었고.. 그래서 남친한테 사과하라고 꾸준히 말하고 있는데, 이게 잘못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