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에 대비했다. 그는 지난달 1일 '특전사 병력으로 국회를 봉쇄해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저지할 것',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봉쇄하고 서버 및 선거 조작 장비를 선점한 후 방첩사에 인계할 것' 등 김 전 장관 지시대로 예하 부대에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계엄 당일엔 707 특수임무단 197명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킨 뒤 이들에게 월담해 국회로 진입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707특수임무단장 등에게 "건물 유리창을 깨고서라도 국회 본관 안으로 진입하라" "국회의원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대통령님 지시다.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수차례 명령했다. 특수임무단장 등 병력 15명은 국회의사당 우측면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한 망치로 유리창 2개를 깨고 침투했다. 곽 전 사령관은 특전사 병력에게 선관위 3곳(과천 청사, 선거연수원, 관악 청사) 봉쇄를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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