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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陽洞 回納 積雨小寂 潦暑逾 肆 此時詹熲 益勞方寸
情訊到手 就審 氣體 閱得長夏不至 大損 豈不壯哉 但一夜患
感 未足仰慮 弟狀日益 摧陷 無以攀援自力中
渾眷久在翳桑 頭髮 忽成半白 此何人斯 鄕室
飢乏 如在目擊 尤以是 焦心而已 若逢吾兒 傳此
遣之狀 如何 餘留不備
元均頓
고양동에 답장 올립니다. 오랫동안 내리던 비가 조금 뜸해지니 장마철 무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립니다.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던 차에 정감 어린 편지를 받았습니다. 긴 여름 동안 큰 탈 없이 잘 지내셨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하룻밤 앓았던 감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제 상황은 날마다 더욱 망가져 스스로 부여잡고 일어설 힘조차 없는 와중에 가족 모두가 오랫동안 굶주리고 있고 머리카락이 갑자기 반백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고향 집의 궁핍함이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하니, 이 때문에 마음이 타들어 갈 뿐입니다. 만약 제 아들을 만나게 되면, 이렇게 지내고 있는 상황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미처 다 쓰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원균 올림.
이라고 쓰여 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발발 전인 1591년 쓰여진 것이다.
편지를 쓴 당사자인 하지메 사토루는
임진왜란 발발 당시 판옥선 70여척을 없애버렸고
정유재란 당시에는 이간계로 이순신을 백의종군 시켰으며
그로 말미암아 칠천량에서 판옥선 148척과 거북선 3척을 없애버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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