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분석] 8월 21일 [라리가] 05:00 빌바오 vs 레가네스

빌바오 vs 레가네스

빌바오는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 그룹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추락'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빌바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여섯 달 만에 경질당한 에두아르도 베리조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당했음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는 많지 않았고, 주전 골키퍼 케파만이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이적했을 뿐이다. 영입도 많지 않았다. 생제르망에서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유리 베르치체를 영입한 게 전부인데, 말 그대로 베리조 감독의 색깔만으로 지난 시즌 16위 팀이 완벽한 반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핵심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즈는 훈련장에 복귀했기에 출전 가능성이 높은데, 케파가 이적한 상황에서 백업 골키퍼 이아고 헤레린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서드 키퍼 알렉스 레미로의 어깨가 무겁다.

레가네스는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잔류했다. 강등권 그룹과는 승점 차이가 있긴했는데, 비길 수 있는 경기들에서 너무 많이 패했다. 지난 시즌 사우스햄튼에서 시즌 도중 경질되었던 마우리시오 페예그리노 감독이 올 여름에 새롭게 부임했다. 페예그리노 감독과 함께했던 사우스햄튼의 스트라이커 귀도 카릴로를 임대해왔고, 유서프 엔네시시, 바르셀로나 B팀의 레프트윙 아르네이즈 영입 등 나름 쏠쏠한 영입들이 눈에 띈다. 두 시즌 연속으로 로스터뎁스에 비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는데,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기본적인 몸집에서 빌바오가 앞서있는 게 사실이지만, 서드 키퍼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비진의 안정감에서 꽤 위험해 보이고 지난 시즌과의 로스터 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확실한 승리를 예상하긴 어렵다. 레가네스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왔을 뿐 기본적인 전력은 최하위권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고, 페예그리노 감독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의외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양상이 될 것. 

무승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