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자랜드 vs 원주동부
■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34경기에서 22승 12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홈과 원정에 따른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다. 할러웨이가 복귀 이후 다시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효근-차바위 등의 포워드 자원을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의 득점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지난 시즌만큼 강력한 짠물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드진의 폭발력 부재는 뼈아프다. 그래도 정효근-강상재-차바위의 국내 포워드 라인은 준수한 편. 3라운드에는 6승 4패를 기록했다. 주중 할러웨이가 몸 상태를 이유로 퇴단을 결정했고, 찰스 로드가 새롭게 합류한 뒤 7승 1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 가래톳 부상을 당한 로드는 주말 2경기에 30분씩 출전했다.
■ 원주 동부
DB는 33경기에서 16승 17패로,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전력의 한계로 인해 클러치 상황에서는 번번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틸먼의 조합은 나쁘지 않지만, 지난 17일 LG전처럼 윤호영-한정원 등의 득점 지원이 없다면, 잘 싸우고 패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용병이 한 명만 뛰는 4쿼터가 취약하다. 빅맨 용병인 틸먼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8주나 결장하게 되어 대체 용병으로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포스터의 득점력과 윌리엄스의 든든한 인사이드, 그리고 윤호영-김현호-이광재 등이 득점을 돕고 있다. 4라운드 3승 3패 기록.
■ 코멘트
두 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DB가 2승 1패로 앞섰고, 심지어 전자랜드 홈에서도 DB가 97-9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당시 핵심 센터였던 할러웨이가 빠졌던 경기이기 때문에 큰 의미부여는 어렵다. 전자랜드는 부상당해던 로드가 주말 일정에 모두 출전하며 문제가 없음을 밝혔고, 해당 경기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홈에서 15승 3패로 승률 83.3%를 자랑하는 팀이고, 평균 득실마진에서 +12.5로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DB도 선전하고 있으나, 로드를 상대로 윌리엄스가 리바운드에서는 어느정도 제 몫을 해낼 지라도 그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운 매치업이다. 4라운드 들어 포스터가 DB에 부족한 득점력을 잘 채워주고 있으나, 최성모 트레이드로 인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스윙맨 자원이 하나 더 줄어들면서 전력의 한계 자체는 뚜렷하다. KBL에서 가장 까다로운 전자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만큼의 경기력으로 보긴 어렵다.
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