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은 윤규진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4점대를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포심과 포크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선수인데, 구종의 완성도 높아 공략하기 힘든 폼을 보일 때가 종종 나온다. 올 시즌 앞선 4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평자 9.00으로 부진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 3승 2패 평자 5.6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퀄리티스타트는 1회밖에 없었을 정도로 부진했으나, 지난 6월 10일 복귀하여 총 4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의 피칭으로 호투하고 있다(도합 25이닝 5실점, 최근 4경기 평자 1.80). 가장 최근 KIA전 5이닝 4실점으로 최상의 흐름은 끊어진 상태. 넥센 상대로는 시즌 초반 등판에서 4.1이닝 만에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넥센 선발은 우언 한현희다. 지난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어느 하나에 고정되지 못한 시즌은 넥센도 한현희도 원치 않았을 시나리오. 올 시즌에는 선발로만 쭉 등판하고 있고, 17경기에서 8승 5패 평자 4.56으로 평범하다. 한화 상대로는 시즌 초 원정에서 6.2이닝 6피안타 3실점 기록이 있다.
부진하던 선수가 갑작스러운 반등이 꽤 오래 지속되었다면, 한 번 흐름이 끊겼을 때 다시 되돌아올 가능성도 그리 높지않게 봐야 한다. 윤규진은 좋았던 흐름이 이미 직전 KIA전에 한 번 끊겼고, 넥센 상대로 좋지 않은 상대전적을 가지고 있기에 평자 5.96에 불과한 홈 등판에서 호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현희는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한화가 최근 한 달간 언더핸더 상대로 OPS 0.455로 리그 최하위권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동안 한화 상대로 보였던 강점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을 것(대전 등판 평자 2.93).
넥센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