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힘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함덕주(1패 3.86)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6일 kt 원정에서 4.2이닝 2실점의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는 함덕주는 아직 불펜에서
선발 전환이 익숙치 않음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제구 문제가 이번 경기에서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편.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 전날 경기에서 무려 16점을 뽑아낸 두산의 타선이 될 것이다.
기아의 투수진을 완벽하게 KO 시킨 두산의 타선은 주말 시리즈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낸 상황.
불펜의 무실점 호투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투타의 부진으로 대패의 수모를 당한 기아는 임기영(2.57) 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6일 홈에서 열린 SK전에서 슬라이드 등판에도 불구하고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바 있는
임기영은 훨씬 더 넓은 잠실에서도 좋은 투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까다로운 좌타자가 많다는게 문제가 될듯. 전날 경기에서 장원준 상대로
4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한 기아의 타선은 이후 점수차가 벌어진 와중에도 두산의 불펜진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는게 여러모로 걸리는 부분이다.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건 그냥 필연이라고 봐야 할듯.
투수의 힘이 아닌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두산으로선 화요일 경기의 승리가 무엇보다 가치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선 등판만 본다면 분명 선발의 우위는 기아에게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지만 함덕주에겐
막강한 화력과 든든한 불펜이 있는 반면 임기영의 뒤엔 아무것도 없다.
뒷심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