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 순식간에 망할수 있다는걸 보여준 삼성은 잭 페트릭을 내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작년 DeNA에서 3승 2패 5.51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페트릭은 본격파가 아닌 기교파에 가까운 유형.
특히 땅볼을 많이 생산해내는 유형의 투수인데 이스턴 리그에서의 투구는 그다지 좋다고 하기 어려웠다.
삼성이 믿을수 있는건 이승엽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될듯. 유독 홈에서만큼은 확실한 파괴력을 내뿜고 있는
삼성의 타선은 장거리포 대결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불펜진의 안정감은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게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이번 시즌 두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기아는 헥터가 개막전의 선발로 나선다.
작년 15승 5패 3.4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높은 몸값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준 헥터는
이번 시즌도 실질적인 기아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 특히 대구 원정에서 강했다는게 변수가 될수 있다.
허나 진정한 변수는 타선. 최형우가 가세하면서 말 그대로 쉬어갈 곳이 없다는 표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기아의 타선은 시범 경기 후반 무서울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금년도 불펜은 꾸준히 그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영원한 라이벌이 개막전에서 만났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물러설수 없는 상황. 양 팀의 화력만 놓고 보자면
거의 막상막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하지만 헥터가 대구에서 대단히 강하고 삼성 상대로도
좋은 반면 페트릭은 작년 이스턴 리그에서 조차 헤켄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