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 덴 하흐에겐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흐로닝언-PSV와의 원정 2연전에서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홈으로 돌아왔다. 10월에 팀이 무너지는 걸 막아줬던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는 중. 반면 위트레흐트는 완연한 상승세다. 6경기 무패.
14라운드에선 선두 페예노르트와 난타전(3대3 무) 끝에 승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히려 추가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리를 놓친 게 아쉬웠을 만큼 잘 싸웠다.
공격이 꾸준히 팀을 이끌어주는 가운데 MF 소피앙 암바라트의 활약으로 중원까지 힘을 받는 분위기.
두 팀의 행보는 극명히 엇갈린다. 그것이 뒤바뀐 순위로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만 해도 반짝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던 ADO가 15위까지 추락한 반면 초반에 바닥을 기던 위트레흐트는
팀이 완벽하게 정비되면서 7위까지 뛰어올랐다. 공격의 세기도, 중원과 수비의 짜임새도 모두 위트레흐트가 한 수 위.
변수는 상관관계다. 위트레흐트, 전통적으로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편차가 큰 팀 가운데 하나인데
이는 덴 하흐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도 3시즌 연속 승리가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두 팀의 전력 안정도, 위트레흐트의 기세와 위력을 고려해보면
이러한 기록이 깨질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