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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분석

11월05일 배구 16:00 현대 건설 vs 한국 도로공사

김유정 0 1664

현대건설은 GS와 KGC를 무난하게 잡아냈지만 흥국생명, IBK에게 패하면서 정작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팀들에게는 패하고 말았다. 올해 역시 우승컵을 노리는 현대건설에게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리시브가 무너진 것이 큰 문제였다. 현대건설의 상대팀은 대부분 에밀리에게 목적타를 때리는데 
에밀리가 리시브 성공률 13%대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선수들이 분담해주기에는 정미선도 30%, 한유미도 15% 정도의 리시브 성공률이었다.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양철호 감독이 에밀리에게 집중적으로 지적을 하면서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분도 조금 아쉬웠다. 
에밀리는 그러면서도 공격에서 제일 많은점유율을 보이며 많은 득점을 올렸다.물론 성공률은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 
하지만 양효진 역시 본인의 득점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너무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하고자 했던 것이 아무것도 안된 경기였다.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다시 한 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현대건설이다.
도로공사는 KGC에게 너무 쉽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왔다. 일단 수비가 흔들렸다. 
사실 흔들렸다고 하기엔 어느정도 버텨준 리시브 성공률이지만 도로공사는 거포가 없기때문에 안정된 수비로 
조직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수비가 조금 더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 이효희의 토스웍도 아쉽다.  
용병과 잘 안맞더라도 풀어나가면서 사기를 올려야 하는데 안풀리면 국내선수나 정대영, 배유나의 센터쪽으로  
공이 몰린다. 비록 리그에서 가장 득점력이 좋은 센터진이라지만 KGC는 한수지가 블록이 좋아 
이제 중앙 위주의 공격만으로 넘어설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이는 이번에 대결하게 될 현대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문정원도 리시브는 됐지만 공격을 너무 성공시켜주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활약이었다.  
고예림은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수비에서 큰 힘을 주지 못했고 본인도 어려운 공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브라이언까지 잘 풀릴땐 조직적으로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안풀리면 제대로 훈련도 안된 팀처럼 보이는 극과 극의 모습이다.
양 팀 모두 2승 2패. 하지만 현대건설은 일단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한 성적이 갈린다. 
도로공사에게는 수비적으로나 높이로나 어느 정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 지난 경기에서 흔들렸던 수비를 
조금만 가다듬으면 염혜선이든 이다영이든 일단 세터 한 명이 축이 되어 경기를 이끌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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