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와 부산 KT가 1승을 놓고 목요일 일정을 소화한다. 모비스와 KT 모두 주중 첫 경기.
모비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종현 가세 이후 골밑의 물리적인 높이는
리그 최강을 다투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에릭 와이즈는 찰스 로드의 공백을 그럭저럭 잘 메우고 있다.
함지훈과의 공존도 생각보다 빨리 풀고 있는 모양새. 김효범, 전준범의 외곽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양동근의 노련한 2-2 플레이와 더불어 이후 파생하는 공격의 퀄리티,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팀 수비력은 KT를 당황케 만들기에 충분하다. 홈 성적은 15승 7패.
KT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전주 KCC와의 원정 맞대결에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95-100으로 패했다. 김영환이 생각보다 빨리 팀에 녹아들고 있고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활약도 견실하지만 외국인선수 2명이 나설 때 발생하는 손해가 너무 크다.
라킴 잭슨의 경기력은 토종 빅맨인 김현민만도 못한 실정. 이재도, 김우람이 이끄는 백코트의 힘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주전 백코트와 외국인선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원정 성적도 4승 15패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있는 모비스가 KT를 상대로 홈코트 이점을 잘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