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안양 KG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올온은 3연승 이후 직전경기였던 서울 SK와의 12월 31일 밤 10시
경기에서 3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4쿼터 초반까지 넉넉하게 앞섰지만 1선 가드진의 연속된 판단 미스로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시즌 성적은 17승 8패. 정재홍, 오데리언 바셋이 주로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고 있지만 각자가 지닌 약점이 뚜렷하다. 노련한 리딩 능력을 갖춘 김동욱이 있긴 하지만 높이가 좋거나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팀을 상대로는애런 헤인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있다. 물론, 10승 3패로 홈에서 잘 싸우긴 했지만 KGC처럼 공격으로 맞불을 놓는 팀을 상대로는
헤인즈의 공백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KGC는 서울 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울산 모비스와의 홈 맞대
결에서 저득점 공방전 끝에 74-63, 11점 차 완승을 따냈다. 부상자 없이 100% 전력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현재,
원정 성적도 8승 4패로 훌륭하게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오리온의 외국인선수 혹은 토종 빅맨을 상대로 완벽한
매치업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데다 이정현,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토종 원투 펀치의 안정성도 오리온보다 더 낫다. 문성곤의
활동량, 수비력 또한 기대를 모으는 요소. 움직임이 많은 농구를 펼치는 오리온의 공격을 잘 제어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오리온의 홈경기이지만 상대는 KGC다. 헤인즈가 없는 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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