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9월 21일 19:00 마치다 vs 삿포로

차석관리자 축구 0 213 09.21

마치다 젤비아는 후쿠오카 원정에서 모처럼 공격진이 활기 찬 모습을 보여준 끝에 3-0 완승을 거뒀다. 비록 르방컵 8강전에선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리그전 기준으론 4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켜둔 상황. 이에 힘입어 히로시마로부터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여전히 2위 히로시마와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만큼 이번 홈경기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치게 될 듯. 단, 기존 부상자들에 이어 주전 센터백 듀오 DF 쇼지, 나카야마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온다. DF 장민규 역시 장기부상 중인 만큼 최악의 경우 1-3옵션 센터백이 모두 결장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에이스 FW 후지오(9골 2도움)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는 점에는 큰 힘이 실린다. 팀의 주포 역할을 수행해야 할 FW 오세훈(7골)이 6월 이후 리그 1골밖에 없는데다, MF 나상호(3골 2도움) 역시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후지오가 다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홈 성적은 7승 3무 5패로 원정(10승 4무 1패)보다 부진한 양상이며, 삿포로 상대로는 통산전적 2승 1패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콘사돌레 삿포로는 도쿄 베르디와의 홈경기에서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에 휘말려들며 0-2 분패를 당했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19위에 머무르고 만 상황. 잔류권의 쇼난(17위)보다 승점 7점 차로 뒤처져 있는 만큼 이번 주말에 곧바로 반등해야 하는 입장이다. 8월 중순 이후 제대로 잔류 버프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 새로 영입한 용병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대로 무기력하게 강등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 FW 조르디의 활약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연이은 VAR 골취소를 당하고 있긴 하지만, 문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포 FW 무사시(4골) 역시 최근 폼이 살아난 만큼 공격진이 무득점으로 묶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원정 성적은 2승 3무 9패로 부진한 양상이며, 마치다 원정은 2016 시즌 0-2 패배 후 이번 경기가 8년 만이다.

# 주요 결장자

마치다: FW 아라키(백업/부상), MF 시바토(주전급/불투명), 야스이(백업/부상), DF 쇼지(주전/불투명), 나카야마(주전/불투명), 장민규(주전급/부상).

삿포로: FW 김건희(백업/불투명), MF 아사노(핵심전력/부상), 아라노(주전/징계), 하세가와(주전급/부상), DF 다카오(주전급/불투명), 오사키(백업/징계), 레이즈미(백업/불투명).

# 결과 및 흐름 예상

홈팀 마치다 젤비아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마치다의 1-3옵션 센터백이 부상 중인 상태에서 공격진마저 폼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될 전망이다. 올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 도리어 취약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는 마치다이기도 하다. 잔류 버프를 받기 시작한 삿포로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그리 희박하진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