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27일 축구분석 아스날 vs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8강에서 CSKA 모스크바를 종합스코어 5-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로써 2000-01 시즌 UEFA컵 준우승 이후 모처럼만에 동대회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 상황. 리그를 통한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유로파 우승에 말 그대로 올인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MF 미키타리안에 이어 MF 엘네니가 주말 웨스트햄전(4-1) 도중 부상을 당해 결장이 불가피해졌지만 MF 외질, 윌셔, GK 체흐는 나란히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이다. FW 오바메양의 유로파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FW 라카제트는 다시 한 번 최전방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듯. 미키타리안이 빠진 왼쪽 공격은 최근 폼이 좋은 FW 웰벡이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AT에 비해 유로파 우승 타이틀을 향한 동기부여가 근소하게나마 높다는 점, 최근 홈 공식경기 6연승으로 안방 호랑이의 면모를 되찾았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강팀 상대로는 지난 해 12월 이후 맨시티(1-3), 리버풀(3-3), 첼시(2-2)와의 리그전에서 모두 비기거나 패한 바 있다. 반면 올 시즌 동대회 홈경기 성적은 4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가 눈에 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8강에서 예상보다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스포르팅CP를 홈 2-0, 원정 0-1로 제압했다. AT 역시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을 이미 확보해 둔 만큼 리그보다 유로파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 아스널에 비해 절박함은 부족하지만 올 시즌 챔스 조기탈락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유로파 우승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른 상태다. 지난 주말 베티스전(0-0) 1.5군 가동이 시메오네 감독의 유로파 정상탈환을 향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4년 수페르코파 우승 이후 계속되는 무관 흐름을 끊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DF 필리페에 이어 DF 후안프란이 추가 이탈한 반면 FW 코스타는 이번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 단,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FW 가메이로의 선발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원정에서 역습할 땐 도리어 가메이로를 FW 그리즈만과 짝지우는 것이 나은 옵션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역시나 최근 원정에서의 경기력 기복이 심해져 있다는 점을 최대 불안요소로 손꼽을 만하다. 반면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3승 2패로 무난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원정팀 AT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최근 원정에서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AT지만 토너먼트 단기승부에선 달라진 수비 집중력, 한 층 향상된 승부근성을 발휘하게 될 공산이 크다. 오바메양-미키타리안이 빠진 아스널의 공격진으론 작정하고 잠그는 AT 수비를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원정팀이 최소 패하지 않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
추천 -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