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KB손해보험은 삼성에게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높이를 극대화시키는 이강원, 김요한의 조합으로 첫 승을 거둔 뒤 다시 한 번 선발로 출전을 시켰지만 삼성에게만큼은 리시브나 디그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딱히 상대를 높이로 제압시키지도 못했습니다. 2세트 수비가 되면서 반격했지만 결국 3,4 세트는 밀리는 분위기였고 황두연의 대체 투입에도 균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드리스의 존재감도 괜찮고 김요한의 공격성공률도 나쁘지 않은 가운데 공격을 취하자니 수비가 약해지고 수비를 맞추자니 높이가 사라집니다. 양쪽을 충족시켜줄만한 손현종의 복귀까지 강성형 감독은 매 경기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순식간에 연패에 빠졌습니다. 그간 지켜왔던 리그 연승기록이 한전에게 깨지고 대한항공전 다시 한 번 흔들리는 모습으로 셧아웃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팀 블로킹 0-8 센터왕국으로 불려오던 현대가 센터쪽이 조금 약해졌을지언정 이렇게 일방적이고 굴욕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은 다소 충격입니다. 상대 공격수인 가스파리니를 전혀 막아서지 못했고 노재욱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승원을 출전시킨 것도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 됐습니다. 더불어 톤의 공수밸런스도 최태웅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큰 공격이 잘 안나오다보니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확실한 공격도 부족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방을 결정지어주지 못하다보니 분위기를 뺏기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KB손해보험과 현대는 모두 분위기가 좋지 못합니다. KB는 어렵게 거둔 시즌 첫승에도 불구하고 바로 삼성에게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현대는 오랫동안 이어오던 연승이 깨지면서 2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며, 노재욱이나 박주형 등 짜여진 틀에 최대한 부합할 수 있던 자원들이 컨디션이 좋지못하며 이점이 승부를 가를것으로 예상 됩니다.
KB손해보험 승 / 플핸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