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만남이다. 동부는 5위를 달리고 있다. 윤호영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아직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윤호영의 이탈은
공수 양면에서 큰 구멍으로 드러날 전망.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가 지키는 골밑의 힘은 훌륭하지만
마땅한 포워드 자원이 없는 데다 두경민, 허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특히 쓰는 선수들만 기용하는
김영만 감독의 성향도 아쉬움을 남기는데 40분 내내 주전들을 굴리다 보니 벤치 멤버들이
잠깐 나서는 시간대에선 철저히 밀리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지속되고 있는 약점이다.
KGC는 31승 15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고양 오리온과의
홈 맞대결에서 완승을 따내면서 1위를 굳건히 했다. 마땅히 부상자도 없는 상황. 키퍼 사익스가
나설 때 높이에서 발생하는 약점도 잘 메우고 있는 KGC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으로 동부의 높이를 제어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이정현의 야투 감각이 뚝 떨어져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양희종이 수비에서 궂은 일을 훌륭히 해내고 있고 활동량이 풍부한 박재한은
사익스가 벤치에 있을 때 그 시간대를 나름 알차게 메우고 있다. 원정 승률도 5할이 넘는다.
전력 차이가 존재하는 매치업이다. 여기에 KGC는 1위 수성이라는 큰 동기부여도 갖고 있다.
동부의 패배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