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 배영수
지난 2차전, 필승조 송창식이 9회 올라와 결승점을 내주며 패배하면서 1차전 승리의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했 정근우와 김태균이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주축타자 송광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만 급하게 콜업된 루키 김태연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6월 10일, 삼성을 상대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모처럼 돌아온 올시즌, 완벽히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다음 경기였던 kt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크게 고꾸라졌다. 지난 5월 17일을 기준으로 6월 16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배영수는 각각 3실점-8실점-1실점-5실점-2실점-7실점을 기록하며 상당히 기복있는 피칭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긴하지만 당시 10개의 피안타(2삼진)를 허용하는 등 투구내용은 썩 좋지못했다.
넥센 - 제이크 브리검
1차전 5-6 패배를 2차전에서 똑같은 스코어인 6-5로 설욕에 성공한 넥센이다. 선발 신재영이 6이닝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하성이 이 날도 역시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고 결국 9회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투수로 지저분한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한 범타 유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39이닝동안 솎아낸 삼진이 24개로 외국인투수치고 삼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피홈런 또한 고작 2개로 장타를 쉽사리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 5월 18일, 5이닝 2
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는데 그 경기가 바로 브리검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선발매치업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경기다. 배영수는 올시즌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이고 있는 반면, 넥센의 브리검은 최근 놀라우리만큼 견고한 피칭을 이어나가고 있다. 타선과 불펜의 상황은 비슷한 가운데 선발매치업에서 앞서는 원정팀 넥센의 승리를 예상한다.
SK - 메릴 켈리
전날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의 침체가 원인. 에릭 해커를 만나 단 1점밖에 뽑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박종훈이 7개의 볼넷을 허용했음에도 5이닝동안 단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메릴 켈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SK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투수로 현재 탈삼진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다.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도 3.58로 리그 1위다. 150km 전후의 빠른 공을 갖고 있으며, 커터와 투심 등 직구 계열의 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박복한 득점지원을 갖고 있기로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에 10개의 탈삼진으로 올해 최고의 내용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NC전은 올해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4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에 ERA 4.33을 기록했었다.
NC - 이재학
나성범의 부상 복귀, 그리고 해커의 호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나성범이 20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3회 적시타와 7회 솔로포로 팀의 2점을 모두 냈다. 여기에 해커가 9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개인 7승이자 완투승을 챙겼다. 이재학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리그에서 가장 서클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로 알려진 선수. 빠른 공과 서클체인지업이 거의 주를 이루는 투수다. 4월 ERA가 17.36으로 워낙 좋지 않았다가 5월부터는 조금씩 회복했고, 최근에는 2연승에 성공했다. 기복이 조금 있기는 햇지만, 과거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투수인 만큼 클래스가 아직 남아있는 모습이다. 올해 SK 상대로 2.1이닝 6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극과 극의 내용을 보였다. 지난해 8.1이닝 무실점 경기를 비롯해 좋은 내용을 보인 경기들이 꽤 되지만, 안 좋은 내용을 보일 때도 많았다.
켈리가 지난 시즌 NC 상대로 그렇게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더 올라온 폼인 올해 처음으로 NC를 만난다는 점에서 호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재학이 SK전에 극과 극의 내용을 보인 만큼 이재학보다는 켈리의 호투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NC가 해커의 완투로 불펜을 많이 아껴 불펜에서 NC가 유리하지만, 최근 켈리의 페이스가 워낙 좋은 만큼 켈리가 NC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 우세를 앞세워 SK의 승리를 예상하고, 이재학이 호투할 확률도 있고 켈리가 유독 득점지원이 박복해 접전이 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LG - 류제국
투수진의 난조로 연승이 끊긴 LG는 류제국(7승 3패 3.70)이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16일 기아전에서 5.1이닝 4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류제국은 최근 투구 내용의 기복이 심하다는게 여러모로 걸리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3패 3.31로 강하다는점에 승부를 걸어야 할 듯. 전날 경기에서 김대우에게 막히면서 단 3점에 그친 LG의 타선은 우규민을 공략하고 김대우에게 막히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져버렸다. 삼성 불펜 공략 실패도 영 걸리는 부분. 불펜이 갈수록 흔들리는건 심각한 문제다.
삼성 - 레나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한 삼성은 레나도(1승 5.56) 카드로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17일 SK전에서 2.1이닝 2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바 있는 레나도는 최근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이라는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잠실이라고는 하지만 현재의 레나도에게 큰 기대를 걸기엔 무리가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차우찬과 LG의 투수진을 순간적으로 와르르 무너뜨리면서 10점을 올리는데 성공한 삼성의 타선은 원정에서 터진 타선의 폭발이 대단히 반가울 것이다. 특히 불펜의 호조는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
의외의 결과가 터지고 말았다. LG로선 차우찬을 내놓고도 패배했다는게 꽤 아픈 부분일듯. 그러나 레나도는 말 그대로 기대가 안되는 투수고 류제국은 홈에서만큼은 호투를 할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삼성의 타선이 한번 터져주었지만 또 터진다는 보장은 없다.
기아 - 양현종
타선의 대폭발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기아는 양현종(8승 3패 3.86)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15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두면서 부활을 알린 바 있는 양현종은 1주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이 이번 경기에서도 도움이 될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의 양현종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두산의 투수진에게 악몽을 선사하면서 무려 20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홈에서의 기세는 전혀 죽지 않았다는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불펜이 의외의 호투를 해준건 기대가 되는 부분.
두산 - 함덕주
믿었던 니퍼트가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한 두산은 함덕주(3승 5패 4.52) 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15일 LG전에서 4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함덕주는 투구의 기복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게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시즌 기아 상대로의 투구는 좋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를수도 있는 상황.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헥터를 흔드는데 성공하면서 8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비로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여러모로 기대를 걸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불펜은 승리조를 제외하면 아무래도 신뢰가 어려울듯.
투수전이 될것 같았던 경기는 역대급 타격전으로 변모해버렸고 크게 웃은건 기아였다. 무엇보다 니퍼트에게 악몽을 선사했다는 점이 단순한 1승으로 끝나지 않는 경기가 되어버린 상태. 현재의 기아라면 함덕주 상대로도 충분히 호투를 기대할수 있고 양현종에게 6일의 휴식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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