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아쉬운 루징 시리즈를 당한 기아는 임기영(2승 1.29)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8일 kt 원정에서 9이닝 7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는 임기영은 말 그대로 주머니속의 송곳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바 있다. 홈이라는 것도
임기영에게는 힘이 될 수 있을듯. 일요일 경기에서 소사의 호투에 완벽하게 막히면서 단 1득점에
그친 기아의 타선은 홈에서의 득점력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이 팀의 타선은
홈에서 대단히 강한 편. 불펜의 안정감은 이 팀의 풀리지 않는 숙제다.
불펜의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최지광이 데뷔전을 치른다.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최지광은 고교 시절 강력한 구위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투수.
특히 금년 퓨처스에서 1승 2.81이라는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고 기아의 약점을 감안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일요일 경기에서 해커 상대로 3점을 올리고도
그 이후 득점에 실패한 삼성의 타선은 원정에서 부진하다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에 대한 기대는 기아보다도 낮은 편.
양 팀 모두 불펜이라는 큰 문제를 떠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끝날때까진 끝나지
않는다는걸 증명하는 두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그렇지만 임기영은 이번 시즌 쾌투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최지광에게 2군과 1군은 엄연히 다르다. 게다가 기아의 타선이 홈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정에서의 삼성 타선은 여전히 깨어날 줄 모른다.
전력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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