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의 극적인 사요나라 안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주니치 드래곤즈는 와카마츠 슌타
(1패 3.27)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3일 휴식후 등판이었던 8일 DeNA전에서 8이닝 1실점
이라는 놀라운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 있는 와카마츠는 투구의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듯. 일단 요미우리 상대로는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요미우리의 투수진에 막혀서 단 3점이 그친 주니치의 타선은 홈에서도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편. 그래도 불펜이 연장 1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건
분명 좋은 신호다. 타선의 부진으로 5연패의 늪에 빠진 요미우리 자이언츠는타구치 카즈토
(3.60)가 복수전에 나선다. 1일 주니치전에서 5이닝 2실점의 부진으로 승패없이 물러난 바 있는
타구치는 작년 주니치 상대로 절대적인 강력함을 자랑하던 투수. 이번 경기가 원정이긴 하지만
나고야돔에서의 투구는 상당히 좋았다. 일단 천적의 자존심은 남아 있는 편. 전날 경기에서
8회초에 딱 한번 빛을 발하면서 2점을 올리는데 그친 요미우리의 타선은 홈에서의 집중력이
원정에선 완전히 실종된 모양새다. 불펜 역시 홈에서 무너진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중.
주니치의 복수전은 멋지게 성공했다. 특히 불펜이 제 몫을 해준건 무엇보다 기쁜 소식일듯.
이번 경기 선발인 와카마츠와 타구치는 모두 상대 전적이 대단히 뛰어난 투수들이다.
타선의 집중력도 막상막하. 그러나 최근 요미우리의 불펜이 흔들리는 반면 주니치의 불펜은
살아나고 있고 이 점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주니치 드래곤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