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뒷심을 앞세워 단독 1위에 뛰어오르는데 성공한 기아는 양현종(2승 1.32) 카드로
4연승에 도전한다. 9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양현종은 투구
내용에 있어서 에이스의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일단 홈이라는건 그에게 확실한 강점이고
이는 넥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한현희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
3점을 올리는데 그친 기아의 타선은 8회말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듯.
이 팀의 기세는 대단히 무서울 정도다. 팻 딘이 완투를 해낸건 아마 불펜이 미덥지 못해서였을
것이다.오설리반이 무너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진 넥센은 최원태(1승 1패 4.85)가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9일 두산전에서 7이닝 3안타 2실점의 데뷔 최고의 호투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최원태는 팀의 기대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중. 작년 기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는건 분명한 호재다. 그러나 홈을 벗어나자마자 단 2득점에 그친 넥센의 타선은
역시 팻 딘의 장벽을 넘기엔 매우 힘들었던게 현실이었다. 양현종 상대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일단 오설리반 불펜 카드는 실패에 가까워 보인다.
팀 타율 7위가 말해주듯이 기아가 1위를 달리는 진정한 이유는 막강한 선발에 있다.
그리고 넥센은 전날 경기에서 그 선발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이는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일듯. 양현종은 팻 딘 못지 않은 투수인 반면 원정에서의 최원태는 아직 무언가
부족한게 현실이다. 물론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이라는 변수는 존재하지만 그 전에 일단
선발을 넘어야 한다. 선발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