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의 자폭으로 연승이 허무하게 끊겨버린 NC는 구창모(2패 13.50)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8일 SK전에서 2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는 구창모는 이번 시즌
출발이 대단히 좋지 않은게 흠이다. 작년의 센세이션은 온데간데 없는 모습. 홈에서 강하긴
하지만 큰 기대를 걸긴 어렵다. 전날 경기 막판에 상대 실책을 틈타 어떻게든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준 NC의 타선은 최소한 홈에서의 공격력만큼은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는걸 증명해 보인데
만족해야 할듯 하다. 불펜은 이번 시즌 NC의 최대 약점이 되어 가는 중.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김명신(6.75)이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9일 넥센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5이닝 3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바 있는 김명신은
신인으로서 첫 선발이라는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5이닝을 버텨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일듯. 전날 무려 14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10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한
두산의 타선은 홈에서의 부진이 단지 기아 투수진이 강해서 그런것이었다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하 모습이다. 허나 불펜은 여전히 작년의 그것에 비해 한참은 떨어져 보인다.
볼넷 14개. 이러고도 이기겠다면 말 그대로 도둑놈 심보나 다름없다. 전날 NC의 투수진은
말 그대로 경기를 던지는 인상을 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 역시 작년의 돌풍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 물론 김명신에게 선발로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금요일
경기만으로 놓고 본다면 타력과 불펜의 안정감은 분명 두산이 우위에 있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힘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