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홈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시리즈 3차전에서 4쿼터 승부처 막판을 아쉽게 마무리한 끝에 1점 차로 패했다.
이제는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는데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희정이 잘해주고는 있지만 김태술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3차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언쟁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는 스타일인 이상민 감독의
성향도 쫓기는 삼성에겐 크게 반갑지 않다. 큰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기존 전력, 전략을 그대로 잡고 나올 공산이 크다.
오리온은 원정에서 열린 3차전을 잡아내면서 기사회생했다. 김동욱이 여전히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김진유가 맹활약했고 허일영이 2경기 연속 정확한 외곽포를 터뜨린 끝에 1점 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주득점원인 애런 헤인즈도 26득점하면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오리온은 4쿼터 막판, 기습적인 트랩 수비를 통해
삼성의 볼 배급로를 원천봉쇄했다. 추일승 감독의 기습적인 작전이 통했는데 이는 볼 핸들러가 많지 않은 삼성의
약점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장재석, 이승현 등 장신 빅맨들의 활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쫓기는 입장에 놓인 삼성 입장에선 3차전을 내준 것이 너무 뼈아팠다. 4차전 경기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삼성의 패배를 예상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