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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 쾅! 한현희 보상선수 광속구에 관중석 술렁…키움도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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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은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 올스타에 참가해 158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인천,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전광판에 158km가 찍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강준(23·상무)이 광속구를 뿌리며 이목을 끌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이강준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준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 올스타 소속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강준은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한 개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강준의 활약까지 더해진 남부 올스타는 북부 올스타에 9-5 승리를 거뒀다.

설악고 출신인 이강준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고, 2023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의 보상 선수로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세 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강준이다. 군 입대를 앞둔 이강준은 키움에서 단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하고 상무로 떠났다.



 

▲이강준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이강준은 kt와 롯데, 키움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또 각 구단 유튜브에도 잠시 얼굴을 비추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준은 "내가 팀을 너무 많이 옮겨 다녔기 때문에 선수들도, 유튜브 촬영 팀들도 오랜만에 만났다. 여기저기 출연했다. 지나가다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관계자를 만나면 한 마디씩 거들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상무에서 단점이었던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이강준. 입대 당시 계획했던 대로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준은 "상무 입대 전에 목표가 제구를 잡는 거였다.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지려 했는데, 아직까지는 계획했던 대로 잘 풀렸다. 만족스럽다"며 뿌듯해 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다. 이강준은 전반기 26경기에서 29⅔이닝을 소화했고 2승 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원래 하던 대로 매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 후반기에도 잘 유지해서 내년에는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다. 이강준은 "군대에서는 식사 시간도 일정하다. 정확한 시간에 밥을 준다. 그때 아니면 식사를 못 하기 때문에, 먹기 싫어도 조금이라도 더 먹어야 한다. 그러다보니까 몸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의식적으로 몸집을 부풀리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자연스럽게 컨디션 조절이 됐다.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시설이 좋다. 사회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며 벌크업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복무 중인 선수들의 장점도 적극 흡수하고 있는 이강준이다. 이정용과 배재성 등 후임으로 들어온 선배 투수들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이강준은 "예전에도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는 내가 야구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금은 상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정용과 배재성에게 조언을 자주 구한다.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체인지업을 던지게 된 이강준은 배재성의 도움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이강준은 "상무에서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그런데 구속이 너무 빨라서 패스트볼처럼 보이더라. 고민이 깊었는데, 배재성에게 도움을 구했다. 덕분에 더 빨리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완성도가 100%는 아니다. 그렇지만 후반기에 계속 던지고, 겨울에도 연습을 한다면 내년에 키움으로 복귀했을 때는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이강준이 키움 선수들과 함께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기념 촬영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중계 화면을 통해 키움 경기를 볼 때마다, 이강준은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는 "키움 경기를 잘 보고 있다. 빨리 나가서 같이 야구하고 싶다. 그 생각뿐이다"며 고척 마운드에 오르는 날을 고대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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