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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새 야전사령관 천신통 "빠른 토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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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통.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2024-2025시즌을 준비하며 밀도 있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팀의 근간인 세터와 리베로에 변화가 있다. 이는 팀의 컬러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다.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세터는 천신통(중국/177cm)이 담당한다. 지난 5월 1일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선수다.

7월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호흡을 맞춰온 천신통은 20일 팀 훈련장인 기흥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보였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쪽을 활용한 전후위 득점, 육서영, 이소영, 고의정을 향한 전위 왼쪽 득점, 이주아와 최정민을 활용한 속공과 시간차 공격까지 무난한 토스를 구사했다.

본인의 서브 때는 최강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을 올렸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코트에 나서 천신통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은 차곡차곡 세트를 따내며 성과를 냈다.

경기를 마친 천신통은 "처음 왔을 때보다 팀에 많이 적응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중국 텐진(지난 시즌 소속팀)과 IBK기업은행을 놓고 보면 훈련 시간은 텐진이 더 길지만 훈련 밀도는 IBK가 높다. 퀄리티 측면에서의 차이다. 또한 한국은 배구 리듬이 빠르다"라고 말했다.

천신통은 레전드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는다. 김 감독은 작전 시간이나 경기 랠리 도중 천신통을 향한 주문이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천신통은 "김호철 감독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토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세세하게 알려 주신다. 토스 하나하나에 대한 피드백을 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토스 역시 점차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감독님이 빠른 토스를 원하신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동시에 세심한 토스를 하려고 한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여자부 7개 구단은 아시아쿼터로 공격수 혹은 미들블로커를 선발했다. IBK기업은행만 세터를 뽑았다. 이 부분에 대해 천신통은 "선발된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행운이다. 내가 더 잘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춰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천신통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와의 호흡이 가장 좋았다. 주득점원이기도 했지만 백토스를 통해 전위는 물론 오른쪽 후위와 중앙 후위까지 토스 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아직 국내 공격수와의 호흡은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속공 호흡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자 천신통은 "동의한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오늘 같은 연습경기가 그래서 소중하다. 개선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 때 더 보강해야 할 부분을 알려준다. 시즌 전까지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두고 매진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속공에 대해서도 천신통은 "리듬적인 부분에서 처음보다는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를 더 붙여야 할 것 같다"라고 과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천신통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4세트를 김호철 감독과 함께 지켜보며 얘기를 나눴다. 그는 "감독님이 코트 안의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이럴 때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셨다. 이런 부분 또한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천신통의 장점은 전위 블로킹과 더불어 후위로 빠졌을 때 서브에서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최강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득점을 올린 건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천신통은 "때로는 빠르게 서브를 구사한다. 득점이 나온 이후나 다른 효과를 노려야 할 때는 스피드를 조절해 목적타로 방향을 바꾼다. 감독과 코치님 사인에 따라 상황에 맞게 구사한다"라고 말했다.

천신통을 지도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처음 합류했을 때에 비하면 천신통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우선 토스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 공격수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토스를 해야 한다. 공격수가 때리는 순간까지 토스에 힘이 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훈련 과정에서는 김호철 감독이 이주아로 향하는 토스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단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주아는 김호철 감독과의 찰떡호흡에 "오래 맞춰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세터가 자세를 펴고 토스할 방향을 순간적으로 정한 뒤 무릎과 허리, 그리고 팔의 균형을 이뤄 패스를 하는 상황에서 나온다. 천신통 또한 이런 토스를 실전을 통해 구사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해야 한다.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천신통의 몸 상태는 좋다.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최근 연습량이 많아 조금 피로한 걸 빼면 문제가 없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더 훈련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신통은 언어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한국어는 거의 대부분 알아듣는다. 영어도 잘한다. 그는 "코트 안에서 빅토리아와는 영어로 소통한다. 한국 선수들과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대화한다.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도 조금씩 늘고 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천신통의 활약은 시즌에 앞서 열리는 통영 KOVO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 정관장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천신통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옅은 미소가 그의 자신감을 대변하고 있었다.

용인=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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