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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넘버 스토리] ‘리액션 맛집’ LG 강병현의 올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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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의 등에 부착될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부터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보았다. 12번째 시간은 프로 데뷔 이래 첫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는 강병현(35, 193cm)이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강병현은 KCC, KGC인삼공사를 거쳐 2018-2019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했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기울이며 수비적인 면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0→3→1→6→11
강병현은 팀을 옮길 때마다 번호를 변경했다. 등번호 선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으나, 6번과 1번에는 페니 하더웨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투영되어 있었다.

“처음 전자랜드에 입단했을 땐 10번이었다”라며 운을 뗀 강병현은 “원래 달고 싶은 번호는 따로 있었는데 당시 형들이 모두 달고 있어서 내가 원하던 번호를 달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 해 KCC로 트레이드가 되면서 3번으로 바뀌었는데, 나와 트레이드된 선수의 번호를 그대로 단 경우다. 다음 시즌 2년 차에 1번을 달았는데, 페니 하더웨이를 좋아해서 1번을 택하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6번을 선택했던 것 역시 페니 하더웨이의 미국 대표팀 시절 번호가 6번이어서 달게 됐다”라며 등번호 선택 배경을 들려줬다.

이어 그는 “LG에 와서 11번을 단 이유는 큰 의미는 없다. 초3 때 처음 농구를 시작한 뒤 5학년 때 11번을 달았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뭔가 새출발하자는 의미에서 (11번을) 달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흥부자’ 캡틴의 팀 분위기 UP시키는 방법
강병현은 팀의 주장이면서 넘치는 흥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열을 다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벤치에서나 코트에서나 다양한 리액션을 자주 선보이며 ‘리액션 맛집’으로 주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님께서 팀 분위기가 처지는 걸 굉장히 안 좋아하신다. 언제든지 하이 텐션을 유지하길 바라신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컵대회서도 분위기 좋다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강병현의 말이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기본적으로 흥이 있는 편이라 팀을 위해 분위기를 살리는 리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인 때부터 벤치에서 리액션이나 세레모니 등 기회가 되면 계속 하려고 했다. 지금은 SNS가 워낙 잘 되어있지 않나. 그런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면서 (농구가) 홍보도 되고, 또 스포츠 뉴스에도 나오면서 자기 PR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도 (서)민수나 (정)성우, 캐디 (라렌)가 흥이 많아서 그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줬으면 한다. 내 흥을 주체못하는 것도 있지만 팀 분위기를 위해 일부러 좀 오버하는 것도 있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짚었다.



 



▶목표는 전 경기 출전과 'Reb&Ast'에서 커리어하이
강병현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을 바라보며 성적과 함께 전 경기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더불어 개인 기록에선 수비적인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올리고 싶다고.

“프로 데뷔 후에 아직 전 경기 출전이 단 한 번도 없다. 작년에 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조기 종료가 됐다”라며 씁쓸해한 강병현은 “올 시즌은 전 경기 출전이 목표다. 개인 기록 면에서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수비적인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으로서 성적 역시 놓칠 수는 없을 터. 이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재밌게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도 프로선수니깐 성적을 낼 수밖에 없지 않나. 지금처럼 재밌고 즐겁게 훈련하다 보면 성적은 따라올거라 본다. 감독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하면 성적도 잘 나올거다’라고 항상 말씀하시기 때문에 잘 될거라고 믿고 있다. 시즌 도중 부상 선수가 나오고 가끔은 연패도 타겠지만 그럴 때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위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시즌 선전을 자신했다.

LG는 오는 10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 항해를 위한 닻을 올린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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