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함께 뛰게 될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 Getty Images코리아
진짜 제대로 된 드림팀이 뜬다.
올림픽 5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피닉스) 등을 포함한 ‘역대급 드림팀’을 출격시킨다.
미국농구협회는 18일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12명의 남자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전날 보도로 알려진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스티브 커 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대표팀에는 제임스, 커리, 듀란트를 비롯,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데빈 부커(피닉스),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즈루 홀리데이(보스턴),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이름을 올렸다.
커리가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하고, 제임스는 세번째, 듀란트는 네번째다. 제임스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들이 함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나이로 볼때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농구 대표팀 선수들. Getty Images코리아
커리 외에 핼리버튼, 엠비드, 에드워즈, 레너드가 첫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다. 2001년생 에드워즈가 가장 어리며, 1984년생 제임스가 최고령이다.
미국 농구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 초호화 멤버를 꾸린 이유는 최근 국제 대회 성적 부진 탓이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NBA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출전했지만 준결승에서 독일,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은 2019년 대회에서도 7위에 머물렀다. 앞서 미국 대표팀은 자국 농구의 위상이 흔들릴 때마다 ‘드림팀’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시킨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 Getty Images코리아
1988년 서울 올림픽 준결승에서 소련에 패한 미국 대표팀은 1992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 당대 최고 NBA 스타들을 총출동해 ‘드림팀 1기’를 구성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자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코비 브라이언트, 제임스, 크리스 폴(골든스테이트) 등을 차출해 최고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한 바 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2008년 올림픽 이후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양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