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 시각)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멀티 히트로 9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이정후. AFP=연합뉴스
한국 최고 타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 리그(MLB) 데뷔 시즌에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렸다.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번 타자로 처음 출전해 안타를 날린 데 이어 멀티 히트까지 때려내며 중심 타자 역할도 준수하게 수행하며 팀의 3 대 1 승리와 연승에 기여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다. 2일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5푼7리에서 2할7푼(74타수 2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이날 상대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와 대결에서 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속 93.9마일(약 151km) 높은 속구를 때렸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4회에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싱커에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2사 1루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때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보냈다.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이 1루 주자를 잡으려 했지만 2루로 송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타격감을 고른 이정후는 8회는 안타에 득점으로 쐐기를 놨다. 2 대 1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이정후는 상대 우완 불펜 앤서니 벤더의 4구째 스위퍼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호르헤 솔레르의 안타로 2루로 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9호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 대 1로 이겨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8승 11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4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애리조나와 홈 4연전을 펼친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