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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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1~2년 안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여력 갖출 것.”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비시즌 선수단을 ‘확’ 정리했다. 임명옥과 배유나, 문정원, 이윤정 등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 12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여기에 자유계약(FA) ‘최대어’ 강소휘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하효림과 김현정 등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보강했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새 얼굴로 바뀐 것이다.
이유는 있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지난시즌 도로공사는 6위에 머물렀다.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주면서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 김천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김 감독은 “팀 상황에 맞게 팀을 다시 꾸려야 했다. 많은 선수가 바뀔 수 밖에 없던 이유”라면서 “팀에 오래 있다 보니 분위기 쇄신 차원도 있다. 프로는 자신이 얼마만큼 하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영입이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강소휘는 GS칼텍스를 떠나 차기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최고 연봉 8억원에 팀을 옮겼는데, 김 감독은 강소휘를 잡기 위해 싱가포르까지 다녀오는 진심을 쏟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말 힘들었다”고 웃으며 “확실한 주전 한 명이 왔다. 언젠가는 우승을 한 번 더 해야 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임명옥과 배유나 등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1~2년 안에는 우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도로공사는 두 시즌 전 ‘리버스스윕 우승’으로 0%의 기적을 썼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5차전을 챙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주전급 5명이 FA자격을 얻었는데,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정대영 역시 GS칼텍스로 적을 옮기는 등 우승 주역 2명이 팀을 떠나면서 6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도 “사실 일본 전지훈련 때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봤는데, 시즌 시작 전에 윤정이가 다치면서 조금 꼬인 것도 있다”고 돌아봤다.
다시 밑그림을 그린다. 도로공사는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카자흐스탄)와 외인 메릴린 니콜로바(불가리아)를 뽑았다. “신장은 작지만 볼 다루는 기술이 좋아보였다. 왼손잡이인데, 조금 더 가다듬으면 윤정이와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8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VTV컵 국제배구선수권대회에 클럽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해당 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등이 자웅을 겨룬다. 김 감독은 베트남에서 여러 테스트를 해 볼 예정이다. 또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부여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재밌는 시험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 일정이 촘촘해서 힘들긴 하겠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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