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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큰' 한희원의 본헤드성 플레이... 허훈 맹활약 힘 잃고 KT는 챔프전 우승 '빨간불'[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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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희원 / KBL제공
 
 


[OSEN=부산, 노진주 기자] 한희원의 본헤드성 플레이로 '2경기 연속 풀타임 속 최다득점' 허훈(이상 수원 KT 소닉붐)의 맹활약이 힘을 잃었다.

KT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맞대결을 치러 89-92로 패했다.

허훈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경기 막판 3점 슛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한희원의 2점 플레이가 상당히 아쉬울 KT다.  

상황은 이러했다. 87-90, 3점 차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KT에 주어진 시간은 12.3초. 무조건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한희원은 골밑을 파고든 뒤 전혀 도움 안 되는 2득점을 올렸다. 한희원이 공을 잡고 있을 때, 심지어 문정현이 3점 라인에 자유롭게 있었다. 그러나 한희원은 패스 대신 2점슛을 택했다. 공이 림 속을 통과한 뒤 남은 시간은 4초. 스스로 자멸한 KT는 파울로 자유투를 내줬고, 허웅이 2개 모두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송영진 KT 감독은 한희원에 대해 “뛰어 들어올 이유가 없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경험 부족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 허훈 / KBL 제공
 
 


허훈이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 쓰면서 '홈팀' KCC와 4쿼터까지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을 만들어놨지만, 한희원의 본헤드성 플레이로 허훈의 ‘풀타임 활약'이 패배로 귀결됐다.

허훈은 2차전 때 40분 풀타임 소화한 데 이어 3차전에서도 40분을 소화했다. 1차전 땐 1쿼터 중반에 투입됐다.

앞서 2차전에서 허훈은 펄펄 날았다. 특히 고비에서 빛났다. 그는 끌려가던 3쿼터에서 60-60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올렸고, 패리스 배스와 호흡을 자랑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종료 직전엔 천금 같은 자유투 득점을 추가했다. '적장' 전창진 KCC 감독이 "허훈 대단하더라. 그런 정신력이라니"라며 극찬할 정도였다. 

덕분에 안방에서 1차전 승리를 내줬던 KT는 2차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 상당한 체력 소모로 인해 3차전 풀타임은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있었지만 허훈은 보란 듯이 코트 위를 휘저었다. KT는 외국인 주포 배스가 수비에 막히며 20점에 그쳤지만 허훈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계속 득점을 쌓으면서 KCC와 4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다. 


[사진] 한희원 / KBL제공
 


하지만 한희원의 판단 미스로 허훈은 ‘승리’로 맹활약을 보상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KT(1승 2패)는 시리즈 리드도 KCC(2승 1패)에 넘겨줬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 1패 후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은 69.2%(9/13회)다. KT는 불리한 상황 속 4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노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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