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인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팀 LA 레이커스에서 뛰게 된 브로니 제임스가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로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의 LA 레이커스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2025시즌 르브론과 레이커스의 재계약이 확정되면 NBA 사상 처음으로 39세의 아버지와 19세의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는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아들 브로니는 지난주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브로니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 내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얘기들을 이미 봤다. 하지만 평생 이런 일들을 겪어왔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입단 이후) 압박감이 커졌지만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브로니는 아버지가 여전히 현역 선수로 있는 이유만으로 NBA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아버지와 함께 리그에서 뛰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로니는 "내 스스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팀에 들어가서 내 일을 하고 매일매일 더 나아지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그는 대학생이던 2023년 7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브로니는 "쉬는 동안 내 게임을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대학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커스의 새 감독 JJ 레딕은 "브로니는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 우리는 선수의 기량 발전을 우선시하고, 브로니를 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범 사례로 생각한다"며 브로니의 수비 능력, 슈팅,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편, 아버지 르브론은 아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체육관 뒤편에서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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