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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MF' 원두재 "청용이 형이 패스할 때 '야 기성용'하고 놀려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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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원두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 입성한 원두재(23)는 발군의 활약으로 대세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전술 다변화가 즐비한 현대 축구에서 공격의 시발점이자 수비의 일차 저지선 구실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양해졌다. 한마디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 187㎝ 원두재는 공·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선발 14회)를 뛰면서 지상 볼 경합(33회), 인터셉트(29개) 등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 슛 블록 수치도 리그 전체에서 6위(13개)다. 앞서 1~5위는 모두 센터백으로 원두재는 유일하게 2선 자원으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패스의 뛰어난 질도 수치로 증명된다. 최근 4경기만 보더라도 중앙 지역 패스 성공률이 평균 93%(174회 시도 162회 성공)나 됐다. 피지컬부터 공·수 능력까지 그를 ‘제2 기성용’으로 부르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과 홈경기(3-0 승)에서 롤모델이던 기성용과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마주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패스 성공률 95.5%와 더불어 수비 지표에서 전 부문 양 팀 최다(인터셉트·차단·획득) 기록을 보였다.

원두재는 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성용이 형을 실제로 보니 TV에서 본 것보다 키나 몸이 더 커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평소 내성적인 그는 당시 기성용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자 최근 기성용과 ‘절친’인 이청용, 고명진 ‘ 두 형’이 직접 전화를 연결해줬다고 한다. 그는 “형들이 성용이 형에게 ‘너랑 얘기하고 싶어했는데 두재가 못했다’면서 통화하게 해줬다. (수줍어서) 이번에도 가볍게 인사만 나눴는데 옆에서 형들이 놀리더라. 그러자 성용이 형이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고 웃었다. 베테랑 이청용이 이렇게 원두재를 챙기는 것도 재능을 지녔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제2 기성용’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원두재는 “훈련 때 청용이 형이 패스하면서 장난으로 ‘야 기성용’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솔직히 성용이 형은 기술이나 경험 등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월등한 선수다. 용기를 주시려는 것 같은데 더 자신감을 품고 무언가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큰 줄 몰랐단다. 하지만 여러 기사와 영상을 보면서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또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동시에 원두재를 원한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그는 “팀에 워낙 좋은 형들이 있어서 도움받았기에 가능했다. 운이 좋았다. 지금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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