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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의 이상한 죽음…남편 시신 위 '32kg 돌덩이·아령'은 누가

드루와 0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남편 시신 위 돌덩이, 아내 시신 주변엔 알약…이웃 주민 "평소 손 잡고 다닐 정도로 사이 좋아 보였다"]



지난 7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가 살았던 집은 폴리스 라인이 쳐진 채 굳게 닫혀 있다.

/사진=뉴스1

 

 

강원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60대 부부가 평소 이웃들 앞에서는 손을 잡고 다닐 정도로 '잉꼬부부'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쯤 강원 동해시 천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씨(63)와 아내 B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는 큰딸과 작은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진술에서 큰딸은 "집에 며칠 만에 와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고 안방 문이 잠겨있어 이상했다"며 "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들은 각각 며칠간 집을 비워 부모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안방에서 발견될 당시 남편 A씨는 침대 위에서 목 부위에 5㎏ 무게 아령, 몸통에 집에 있던 장식용 석회 종류 돌덩이(무게 27.5kg)로 눌려 있었다. 아내 B씨는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알약들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휴대폰 통화 내역과 딸들의 진술 등을 미루어 A씨는 지난달 27일, B씨는 30일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부부의 소식을 들은 아파트 주민들은 이들을 '잉꼬부부'라고 칭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2층에 사는 부부는 평소 조용했던 탓에 딱히 친하게 지냈던 이웃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끄럽거나 싸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또 나이가 있음에도 서로 손을 잡고 다닐 정도 부부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이웃들 앞에서와 달리 이들 부부가 자주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A씨가 신경안정제 종류의 약을 먹고 운전하다 아파트 내에서 2대의 차를 긁었고, 이로 인해 최근 두 사람이 크게 싸웠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평소 성격차이로 많이 싸운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이 남편에게) 약을 먹이고 깨어날까 봐 아령과 돌을 올려놓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부인은 수면제 추정 약물을 먹은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것은 부검 결과를 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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