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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파격 결단’…연봉 610억 제안해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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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사우디 감독을 제치고 전 세계 사령탑 중 최고 연봉자가 될 시나리오가 나왔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넬 거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53·아랍에미리트) 맨시티 구단주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계약이 만료된 후 떠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계획”이라며 “만수르 구단주는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구체적으로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나눴고, 붙잡기 위해 매력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만수르 구단주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 지휘봉을 내려놓을 거로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에 성공한 후 “잔류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이별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등 맨시티에서 이룰 수 있는 우승을 다 이룬 만큼 동기부여가 없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레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 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맨시티는 여전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으며, 알렉스 퍼거슨(82·스코틀랜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랜 시간 집권하길 바라면서 붙잡겠다는 입장이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아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이끌었다. 이 기간에 수많은 우승을 이끌고 맨유를 전 세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고자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 등을 앞세워 설득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대 2배 인상할 거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재정 컨설팅기업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연봉은 현재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다. 2배 인상하게 되면 4400만 달러(약 610억 원)가 된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마음을 바꾸면서 맨시티의 파격적인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시메오네 감독과 만치니 감독을 제치고 전 세계 사령탑 중 최고 연봉자가 될 전망이다. 시메오네 감독과 만치니 감독은 각각 3000만 달러(약 416억 원)와 2500만 달러(약 347억 원)를 받으면서 전 세계 사령탑 최고 연봉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간 통산 472경기를 지휘하면서 349승(57무66패)을 거뒀다. 승률이 73.9%나 된다. 이 기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EPL에서만 6회 우승했고, 또 맨시티의 오랜 숙원이었던 UCL 우승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FIFA 클럽 월드컵 1회와 FA컵 2회, EFL 카라바오컵 4회 등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면서 총 1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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