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조규성이 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대한민국 '미남 히어로' 조규성(26·미트윌란)이 폭풍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 소속팀 미트윌란도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7라운드 오르후스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로써 리그 2위 미트윌란은 18승4무7패(승점 58)를 기록하게 됐다. 선두 코펜하겐(18승4무7패·승점 58)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이제 미트윌란은 3경기가 남았다. 당장 오는 17일 선두 코펜하겐 원정 경기를 떠났다. 이 경기 승자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운명이 걸린 경기다. 또 미트윌란은 오는 21일 노르셀란, 27일 최종전에서는 실케보르를 상대한다.
덴마크 리그는 현재 스플릿 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12개 팀의 22라운드 성적을 가지고 6팀씩 두 조로 나눈다. 성적이 좋은 6팀은 챔피언십, 그렇지 않은 6팀은 아래 리그에 속한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각 팀당 홈 앤드 어웨이로 10개씩 치른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등 빠르게 부활에 성공했다.
조규성도 이날 골을 터뜨려 득점왕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조규성은 12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바일레의 에이스 게르만 오누그하(12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득점 선두 안드리 구드욘슨(륑빙·13골)과 격차도 크지 않다. 남은 3경기에서 득점을 몰아친다면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
조규성의 골 세리머니. /사진=미트윌란 SNS
유럽무대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조규성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조규성은 K리그1 전북현대 시절 득점왕에 오른 뒤 지난 해 여름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핵심 선수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더 나아가 리그 득점왕까지 노린다. 만약 조규성이 득점왕에 오른다면,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무대 득점왕을 품에 안는 한국 선수가 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터뜨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을 차지했다.
이날 조규성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섰다. '20세 특급; 프란쿨리노와 호흡을 맞췄다. 조규성의 득점은 전반 24분에 나왔다.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놓친 것을 옆에 있던 조규성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조규성은 분위기를 이어가 전반 32분 어시스트도 적립했다. 제공권이 빛났다. 조규성은 높은 타점을 앞세워 머리로 공을 페널티밖스 안으로 흘려보냈다. 이것을 매스 베흐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전반 36분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토비아스 앵커에게 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 프란쿨리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점은 내주지 않았다. 미트윌란은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켜냈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은 조규성에게 최고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매겼다.
팀 훈련에 집중하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