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루카스, 대전하나 마사, 강원 코바체비치(왼쪽부터)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영입돼 각 팀의 순위경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팀당 3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파이널A(1~6위)는 리그 우승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다투고, 파이널B(7~12위)는 잔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시즌 초반 세운 선수단 운용 계획이 100% 맞아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유연한 대처와 여름이적시장을 통한 보강이 관건인데, 구단들은 외국인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다. 상대적으로 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선수가) 활약하지 못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 이를 줄이기 위해 길게는 1년을 관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측면 공격이 아쉬웠던 FC서울은 루카스(25·브라질)의 합류로 한숨을 돌렸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26일 수원FC와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시즌 2호 골을 뽑았다. 1-0으로 이긴 서울은 4위(15승8무12패·승점 53)로 도약하며 다음 시즌 ACL 진출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2개월 동안 침묵했던 그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적응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고, 루카스는 그에 보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마사(29·일본) 덕분에 웃고 있다. 같은 하위권에서 경쟁하는 대구FC를 27일 홈으로 불러들인 대전하나는 전반 24분 그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대전하나에서 뛴 뒤 주빌로 이와타(일본)를 거쳐 올해 6월 복귀한 그는 팀을 9위(10승11무14패·승점 41)로 올리는 데 앞장서며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2위 강원FC(18승7무10패·승점 61)는 최전방에 코바체비치(25·크로아티아)가 버티고 있어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 기존 공격수 가브리엘(브라질)이 부상으로 5개월 동안 결장하면서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던 상황에서 7월 코바체비치가 가세했다. 1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준수한 득점력뿐 아니라 양민혁, 이상헌 등 공격진과 연계능력 또한 우수하다.
백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