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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미국이나 일본 선수들에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는 미겔 로하스(LA 다저스)의 발언.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다.
로하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팬 페스트에서 보험 문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고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로하스는 오는 3월 열리는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하스의 출전이 갑작스럽게 불발됐다. 이유는 이번 대회부터 37세 이상의 선수의 보험 가입을 엄격하게 판단하기로 했고, 이에 로하스가 해당된 까닭이다.
지난달 30일 로하스는 SNS를 통해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며 "나라를 대표해 베네수엘라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이번에는 나이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고 하소연 했다. 그리고 로하스가 1일 팬 페스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불만을 쏟아냈다.
로하스는 "정말 힘들다. 내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지 몰랐다. 그저 출전 가능한 상태이길 바랐다"며 "만약 무슨 일이 생겨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추후) 다른 선수를 대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훈련에도 참여하고 싶었다. 그저 조국을 위해 뛰고 싶었고,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궁금한 점은 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몇몇 도미니카공화국 등 우리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 선수들만 이런 문제를 겪느냐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선수들에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며 "누구를 비난하거나 현재 상황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이런 일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대표 선수들만 겪는 것 같다. 그래서 MLB 관계자, 책임자와 논의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험 문제로 WBC 출전이 불발된 선수는 로하스 뿐만이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베네수엘라)와 카를로스 코레아(푸에트로리코)가 과거 부상 이력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밖에도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푸에르토리코), 빅터 카라티니(미네소타 트윈스, 푸에르토리코) 등도 보험 가입이 불발되면서, WBC 대표팀 합류가 전격 취소됐다.
이에 호세 퀼레스 푸에르토리코 야구연맹 회장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WBC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WBC에는 참가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정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의 그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스의 발언. 일리가 있다. 알투베는 지난 2023년 WBC에서 사구로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상당기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알투베는 2024시즌 153경기, 지난해 155경기를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162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이다. 그만큼 최근에는 건강했다는 증거다. 이는 알투베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코레아는 2024시즌 8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해 144경기를 뛰었고, 린도어는 2022시즌 이후 4년 연속 150경기 이상을 나섰다. 특히 2022년(161G), 2023년(160G), 2025년(160G)의 경우 1~2경기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부상 이력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전격 취소되면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최근 부상 이력이 꽤 있었던 일본 선수는 별다른 문제 없이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두 번이나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고, 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범위를 좁혀도 최근 3년 동안 두 번이나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일찍부터 WBC 출전을 확정지었다.
오타니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메이저리그 입성했던 지난 2024년 부상으로 인해 18경기에 등판해 90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로하스의 말대로 유독 라틴계 선수들에게만 보험 가입이 까다롭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분통을 터뜨릴 만하다. '차별'을 연상캐 만드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WBC를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키우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회가 다가오면 선수들은 출전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면, WBC는 절대 월드컵만큼 인기를 끌 수 없을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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