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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빼고 우크라이나?…불붙은 카타르월드컵 장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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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에서 이란을 퇴출시키고 우크라이나를 대신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노랑과 파랑의 연기를 피워 올리는 축구팬.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스포츠계에서 이란을 퇴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관련해 개막을 20여 일 남겨둔 카타르월드컵이 논란의 불똥을 고스란히 맞는 모양새다.

이란은 자국의 한 여대생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됐다가 의문사 한 이른바 ‘여대생 히잡 사망’ 사건 이후 온 나라가 시끄럽다. 6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이 점점 늘고 있다.

당초 인권 관련 시위로 시작됐지만, 노동자들 및 소상공인의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경제적 파업 및 시위가 더해지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LA에서 열린 이란 인권시위. 이란 본토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1일에는 이란의 스포츠계 인사들이 무기명으로 “이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박탈하고 이란축구협회에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호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축구경기를 자유롭게 관람하기 힘든 이란 여성의 차별 실태를 고발하는 한편, 이란 정부가 축구협회를 사실상 장악해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곁들였다. FIFA 규정 19조는 축구협회 운영과 관련해 자국 정부의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축구팬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란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시위가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축구계 일각에서 이란을 대신해 우크라이나를 카타르월드컵에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EPSN은 25일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이란의 군사적 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란을 월드컵에서 배제해야한다’는 서한을 FIFA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러시아군에 샤흐드 무인기 330대를 비롯해 각종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시킨 러시아군의 드론 잔해. 이란제 샤흐드 무인기로 추정된다. AP=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으로 인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됐다. 지난 19~20일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선 유럽 9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표가 참석할 경우 총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됐다.

이란을 대신해 우크라이나가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현재 상태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란의 군수 물자 제공이 아직까지는 의혹 수준인 데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이라 참가팀 변경 절차를 진행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아울러 이란을 퇴출하며 생긴 빈자리를 우크라이나로 채우는 게 정당한 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웨일스에 패해 간발의 차로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 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시선이 가중된다면 카타르월드컵의 ‘불편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란이 월드컵 기간 중 ‘공공의 적’ 취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란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월드컵조직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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