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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2위팀 감독 경질, 올스타전에도 민폐…또 피해자가 된 36세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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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 OSEN DB

 

 



[OSEN=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 경질 논란이 구단을 넘어 V리그 전체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2위를 이끌던 감독을 돌연 해임하며 감독대행의 대행이 리그 최대 축제인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올스타전은 별들의 축제인 만큼 작년 말부터 배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복귀로 여자부 인기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남자부 또한 치열한 순위싸움과 더불어 라이징스타가 대거 등장, KOVO는 그 어느 올스타전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기획했다. 

그런데 행사를 준비하던 도중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차질이 생겼다. 여자부 Z-스타팀을 이끌 사령탑을 구하지 못한 것. 올스타전 팀 사령탑은 3라운드를 기준으로 1위팀 감독이 M-스타, 2위 팀 감독이 Z-스타 지휘봉을 잡는다. 이에 여자부 M-스타는 선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맡게됐지만 Z-스타 사령탑은 2위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 경질로 공석이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선두 현대건설과 2강 체제를 구축한 권순찬 감독을 돌연 해임했다. 수뇌부의 경기 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 억울하게 짐을 싼 권 감독이었다. 이후 권 감독을 보좌하던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감독대행으로 5일 GS칼텍스전을 치른 뒤 팀을 떠나며 1987년생 김대경 코치가 8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원칙대로라면 김대경 감독대행이 올스타전 Z-스타 팀을 맡아야 한다. 비록 신분은 감독대행이지만 2위 흥국생명의 현재 지도자는 김 대행이기 때문이다. KOVO 관계자는 OSEN에 “감독대행도 엄연히 감독이다. 따라서 올스타전 감독을 맡는 게 맞다”라는 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김 대행은 올스타전 감독직 제의를 고사했다. 감독대행의 대행이 구단의 비상식적 행정으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보직이라 어떻게 보면 고사를 하는 게 당연했다. 김 대행은 권순찬 감독, 이영수 수석코치가 팀을 떠나고, 부임 예정이었던 김기중 감독마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오직 선수들을 위해 팀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 OSEN DB

 

 


결국 연맹과 구단의 설득 끝 올스타전 Z-스타팀 사령탑을 맡게 된 김 대행. 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25일 인천에서 만난 김 대행은 “내가 올스타전에 가야한다는 걸 듣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털어놓으며 “그런데 방법이 달리 없다고 하더라. 현재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김 대행은 권순찬 감독, 이영수 수석코치에 이은 제3의 지도자였다. 한창 코치로서 현장 경험을 쌓고 있었다. 물론 이른 나이에 은퇴해 2013-2014시즌부터 지도자를 맡았다고는 하나 그의 나이는 김연경보다 1살 많은 불과 36세다. 그런 그가 감독대행의 대행을 넘어 올스타전 감독을 맡게 됐으니 부담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다.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축제의 대표로 나선다는 것 자체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팬과 리그를 위해 또 한 번 희생을 결심한 김 대행이다.

김 대행은 우려와 달리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정규리그 2위를 유지 중이다. 부임 후 5경기서 승률 5할이 넘는 3승 2패를 거뒀다. 김 대행은 “코치와 감독대행은 전혀 다르다. V리그 감독님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다들 스트레스 많으실 텐데 대단하신 것 같다”라고 다른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대혼란에도 2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떠난 전임 지도자에 대한 예우도 표했다. 김 대행은 “비시즌 권순찬 감독님과 이영수 수석코치님과 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두 분이 떠난 뒤에도) 시즌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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