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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의 공포 처음 느낀 이근호 "우승 경쟁보다 힘들어…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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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베테랑' 이근호(37)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잔류 경쟁이 우승을 다투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구는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0승14무12패(승점 44)가 된 대구는 8위까지 도약, 9승11무16패(승점 38)가 된 10위 수원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K리그1은 9위까지 잔류가 보장된다.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2위는 자동 강등이다. 이에 따라 대구의 잔류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하는 등 강등 위기로 내몰렸던 대구로선 이제야 숨을 돌리게 됐다.

베테랑이자 팀 내 최고참인 이근호 역시 모처럼 마음 편히 웃었다. 이날 이근호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측면에서 활발히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도왔다.

이근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프로 생활하면서 강등권 싸움은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는 그동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어 왔다.

그는 "우승권 경쟁도 많이 해봤는데,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힘들다. 이건 정말 뒤가 없기 때문에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처음 겪었는데,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도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대구는 초반 부진을 딛고 막판 4연승을 질주, 분위기와 결과에서 대반등을 이뤘다. 아직 잔류를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9부 능선을 넘었을 만큼 상황이 나아졌다.

이근호는 "우선 최원권 감독대행이 많이 애쓰셨다. 헌신하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는 게 옆에서도 느껴졌다. 또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끼리도 서로 먼저 말을 꺼내고 분위기를 이끌려고 했다. 그런 게 쌓이고 쌓여 한 경기씩 이기기 시작하니 좋은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수 커리어 막바지, 친정에서 힘든 시간과 극적 반등을 모두 경험한 이근호에게 대구는 어떤 팀일까.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느라 답을 늦추더니 "대구는 '순수한 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시즌만 봐도 시즌 전과 끝날 때를 기준으로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다들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티 내지 않고 묵묵하게 열심히 한다. 세징야처럼 대단한 외국인 선수를 보면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참 매력 있는, 순수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근호(가운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뉴스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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