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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MG컵] 김해란 공백 잊게하는 리베로, 흥국생명 도수빈 "인터뷰 아직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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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MG컵 흥국생명 3연승 뒷받침하며 차세대 리베로 부상
대회 3경기 리시브 효율 53%, 디그도 세트당 평균 5개 이상
"리베로라는 자리는 기술보다는 멘탈로 견뎌야하는 자리"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리베로하면 해란 언니가 떠오르는 것처럼 나중에 V-리그 리베로하면 도수빈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흥국생명 도수빈(22)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은퇴한 리베로 김해란의 공백을 메우며 차세대 리베로로 부상하고 있다.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대회 개막전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은 리베로 자리마저 안정감을 찾아 명실상부한 절대강호로 자리했다.
 
프로 5년 차 리베로 도수빈(22)은 이번 대회에서 예상을 뒤엎은 활약을 펼쳐 박미희 감독은 물론 여러 배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리시브는 물론이고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까지 이어지면서 김해란의 공백을 잊게 했다.
 
대구여고를 졸업한 도수빈은 2016년에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그해 제5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컵 여자배구대회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만큼 잠재력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는 녹록지 않았다. 선배들과 경쟁을 이기는 게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도수빈이 거쳐온 주전 경쟁자만 해도 한지현, 김혜선, 남지연, 김해란까지 출중한 실력을 가진 리베로들이다.
 
그럼에도 도수빈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은 53%에 달하고, 디그도 세트당 평균 5개 이상을 꾸준히 잡아주고 있다. 만약 흥국생명이 우승한다면 대회 라이징스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조순위결정전 종료 후 도수빈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도수빈의 첫 수훈 선수 인터뷰실 방문이었다.
 
도수빈은 "인터뷰를 하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 언니들 믿고 잘 되고 있다. 해란 언니가 있을 때 알려준 게 많은데 가르쳐 준 것을 잘 쓰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흥국생명이지만 리베로 자리는 여전히 물음표였다. 도수빈을 비롯해 박상미로 이뤄진 라인은 잠재력을 충분할지라도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도수빈은 "사실 언론에서 나오는 말들은 듣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웃은 뒤 "상미 언니나 나나 다 장단점이 있다. 잘 메꿔서 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연신 웃었다.
 
리베로란 자리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세터와 호흡도 좋아야 하고, 볼을 살려내야 하기에 발도 빨라야 한다.
 
책임감에 대해 도수빈은 "리베로는 기술도 기술인데 멘탈적으로 버텨야 하는 자리다. 견뎌야 한다"라며 "세터와 호흡도 잘 맞아야 한다. 그래서 (이)다영 언니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려 한다. 우리 팀 언니들이 이단 공격들을 해결해 주니까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네 시즌동안 도수빈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원포인트 서버 출전이 대부분이었다.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없었을까.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잘 안될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참고 견뎌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좋은 팀원들이 많기에 늘 내가 하는 대로 들뜨지 않고 하려고 준비했다."
 
버티고 버틴 도수빈은 기회를 잡았다. 이제 그녀는 레전드 리베로 김해란처럼 리베로하면 도수빈이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열심히 잘 하고 싶다. 리베로하면 해란 언니가 떠오르는 것처럼 나중에 V-리그 리베로하면 도수빈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당장은 무리지만 한 5년 정도 후에는 그랬으면 좋겠다." 도수빈의 말이다.
 
박미희 감독도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도수빈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칭찬과 쓴소리를 번갈아가며 그녀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녀는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것을 바라시지는 않는다. 늘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라고 말씀하신다. 믿어주시고, 연습할 때도 많이 보여주신다. 경기 내적이나 외적으로 어머니 같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솔직히 인터뷰를 하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 팀원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 뒤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다. 팀에 항상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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